네옴~얀부 초고압직류송전선로 건설사업 포션1 턴키수주…설계·조달·시공 '재입증'
  • ▲ 사우디 리야드 380㎸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 사진. ⓒ현대건설
    ▲ 사우디 리야드 380㎸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 사진.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중부전력청(SEC-COA)이 발주한 1억4500만달러(약 1850억원) 규모 '사우디 네옴-얀부 525㎸ 초고압직류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사우디 서부해안 전력생산거점인 얀부에서 네옴신도시까지 총 605㎞ 구간에 초고압직류송전선로를 구축해 전력망을 확충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이중 207㎞ 길이 송전선로와 450여개 송전탑을 신설하는 '포션1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공사는 2027년 7월 완공이 목표다.

    초고압직류송전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AC)전력을 고압직류로 변환해 목적지까지 송전하는 기술이다. 교류송전보다 원거리송전에 따른 에너지손실이 적고 주파수 상관없이 교류계통간 호환이 가능해 안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태양광·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송전에 유리해 차세대송전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구매·건설 등 사업 전과정을 일괄수행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주함으로써 설계·조달·시공(EPC)역량을 재입증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6년 사우디에서 첫 송전선로 공사에 착수한 이래 약 50여년간 총 33건 송전선로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하일-알주프 380㎸ 송전선로 등 현재 수행중인 사업을 포함하면 사우디에 건설하는 전력망은 총 2만여㎞, 지구 반바퀴 길이에 달한다.

    이밖에도 사우디 단일 최대규모 초고압변전소인 뉴주베일 380㎸ 변전소를 2019년 준공한데 이어 라파지역 변전소와 쇼아이바 변전소 확장공사 등 약 70여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1975년 사우디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아미랄 프로젝트 및 네옴 러닝터널 등 16개 대규모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그리드산업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초고압직류송전선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우디 전력망 확충에 기여하고 탄소중립 전력인프라분야 입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