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치 파운드리 통해 PMIC 이어 BMIC 생산 계획전기차 1대당 BMIC 10개 이상 탑재… 수요 지속 성장 전망"첨단 공정 혁신으로 오토모티브 시장 적극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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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두뇌 역할을 하는 배터리관리칩(BMIC, Battery Monitoring Integrated Circuit) 생산에 나선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인치(200mm) 파운드리 제품군에 BMIC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는 8인치 파운드리에서 전력관리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을 선보이고 있다. BMIC를 통해 8인치 솔루션을 확대하고 고객사들에게 맞춤형 제품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업계 관계자는 "8인치 파운드리를 통해 PMIC에 이어 BMIC도 생산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일정은 공개가 어렵다"고 말했다.특히 삼성전자는 BMIC를 통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비롯한 차랑용 반도체 시장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BMIC는 전기차 또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에 탑재된 수백 개 배터리 셀의 전압과 온도 정보를 파악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배터리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충전·방전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배터리셀 수백개를 관리하며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배터리 셀을 찾아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이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때문에 기술 난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 한대에 최소 10개 이상의 BMIC가 탑재된다.에너지전문 시장조사전문기관 SNE리서치에 의하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1484만 대에서 2035년 7878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MIC 시장은 2025년 160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BMIC 시장은 해외 반도체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업체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인피니언 등이 대표적인 회사로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경우 글로벌 완성차에 BMIC 공급을 늘리며 글로벌 1위 아날로그 반도체 업체에 이름을 올리는 등 향후 수익성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여기에 8인치 파운드리에 대한 평가가 사뭇 달라진 것도 삼성전자가 제품군 확대에 나선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8인치 파운드리 제품의 경우 TSMC와 삼성전자 등이 첨단 공정을 적용해 생산하는 12인치(300㎜) 웨이퍼 파운드리에 비하면 성능과 부가가치는 턱없이 낮아 관심도 크지 않았다. 하지만 차량용, 사물인터넷(IoT) 등 범용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지난 2020년부터 반도체 부족 현상이 확대되면서 오히려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 첨단 공정 혁신으로 오토모티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