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컴퓨팅-AI 등 파운드리 수요 견조세 삼성 파운드리 4Q 영업익 2천억 전망… 흑자전환 기대60% 이상 안정적 수율로 3나노 양상… 2세대 공정 개발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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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점진적인 업황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에 이어 파운드리 시장까지 회복세를 보이면서 향후 삼성전자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업황은 내년까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파운드리 가동률이 80%대를 기록하다 내년에는 80~90%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글로벌 침체가 지속되면서 부침을 겪었다. 

    상반기에는 IT 수요 비수기까지 겹치며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주요 제품 주문 취소 등이 지속되는 등 IT 기기와 산업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됐다. 

    그러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효과와 고성능 컴퓨팅, AI(인공지능) 등에서 수요가 견조히 뒷받침해주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게 시장 예측이다. 

    최근 TSMC 실적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TSMC는 이달 초 지난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5467억대만달러(22조 977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을 충족하는 실적이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반도체업계의 실적이 지속해서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간은 지난 4일 소비 둔화로 스마트폰과 PC 시장의 수요가 줄어들어 반도체 시장에 침체가 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TSMC가 선방하면서 이런 우려도 사그라든 상황이다.

    TSMC의 실적 선방은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의 반도체 수요 효과 때문이다. 엔비디아와 AMD 등 TSMC의 주요 고객사가 AI 학습용 반도체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발주량을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운드리 사업에서 AI용 수요가 견조히 지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도 회복이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은 지난 3분기 적자에서 4분기에는 영업이익 200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고객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서는 퀄컴, 엔비디아, AMD 등이 삼성전자의 고객사로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수율 개선 및 차세대 공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업계 추정 60% 이상 안정적 수율로 GAA 기반 3㎚ 1세대를 양산 중이다. 2세대 공정 개발도 순항중으로 2024년 양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