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회 애드아시아 2023 서울 조직위원장 인터뷰사흘 간 27개국 2600여명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 기록"디지털 기반 국내 광고·마케팅·애드테크 회사 활약 돋보여, 크리에이티비티 수준도 큰 발전""광고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자부심과 긍지 심어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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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한국을 찾은 65년 전통의 아시아 최대 광고 디지털 마케팅 페스티벌 '애드아시아(AdAsia) 2023 서울'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애드아시아 2023 서울'은 준비 기간만 1년 6개월 이상이 걸린 초대형 프로젝트다. 사흘 간 27개국 2600여명(해외 참관객 540명)이 참여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번 행사는 높아진 한국 광고 시장의 위상을 확인시켜준 광고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브랜드브리프는 애드아시아 2023 서울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낙회 한국광고총연합회 회장을 만나 이번 행사의 의의와 성과에 대한 소회를 나눴다.김낙회 조직위원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1984년 서울, 2007년 제주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한국에서 열린 애드아시아 2023 서울은 달라진 한국 광고 산업의 위상과 긍지를 확인시켜 준 행사였다"며 "코로나 이후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급변하고 있는 광고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현장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그는 "1984년은 국내 광고 시장이 막 태동하는 단계였고, 2007년도는 TV, 신문, 옥외광고 등 전통매체를 중심으로 광고 시장이 큰 규모로 성장한 시기였다"며 "앞선 두 대회와 비교했을 때, 애드아시아 2023 서울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광고 회사와 마케팅 회사, 애드테크 회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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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분야로 확장된 이번 애드아시아는 '변화·놀이·연결: Transform·Play·Connect'를 주제로 내세우고, 디지털 시대 광고산업을 재정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또한 어워드 시상과 컨퍼런스 중심으로 진행되는 일반적인 해외 광고제와 달리, 애드아시아는 광고 산업계의 중요한 화두와 미래 방향성, 직면한 도전 과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데 더 큰 의의를 두고 있다.김 조직위원장은 "애드아시아는 광고주, 대행사, 미디어사 등 광고 산업계가 모두 함께 모여 새로운 변화와 도전 과제에 대응할 수 있는 해법을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다른 광고제와 차별화된다"며 "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애드테크 등 광고계에 새로운 시장이 생겨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를 새롭게 정의하고 제대로 알릴 기회가 없다는 업계의 요구를 이번 행사에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올해는 애드아시아 33회 역사상 최초로 비즈니스 쇼케이스 전시와 디지털 전시회를 동시에 개최해 아시아 각국에서 온 광고인들이 국내 광고회사, 애드테크 기업들과 MOU(업무협약)을 맺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만드는 성과를 이뤘다"면서 "국내의 우수한 광고 크리에이티브 기술이 글로벌 광고인들에게 인정받는 모습을 보니 1984년, 2007년 애드아시아와 비교해 높아진 한국 광고 시장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어 감회가 남달랐다"고 전했다.한국 광고 시장은 디지털과 애드테크뿐만 아니라, 광고의 핵심 요소인 크리에이티비티 수준 또한 장족의 발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김 조직위원장은 "한국은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그랑프리를 받는 등 글로벌 톱 20위, 아시아 톱 3위 안에 드는 크리에이티브 강국으로 성장했다"며 "20여년 전만 해도 미국이나 일본 광고를 모방한다는 지적을 받아 가슴이 아팠는데, 이제는 한국 광고를 아시아 각국에서 찾아보고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얘길 듣는다. 한국에서 제작한 광고 캠페인을 글로벌 캠페인으로 쓰는 경우도 늘고 있다. K팝과 K드라마, K게임과 같은 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맞물려 K광고의 수준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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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6년 제일기획 공채 2기로 입사해 지금까지 47년 간 광고업계에서 일해온 김 조직위원장은 한국 광고 시장의 역사를 함께 한 산증인이자, 광고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손꼽힌다. 이번 애드아시아 2023 서울은 단순한 광고 행사가 아닌, 광고를 사랑하는 모든 후배들에게 전하는 그의 진심어린 응원이 담긴 역작이다.김 조직위원장은 "지난 50여년 간 광고라는 건 참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걸어왔다. 광고를 사랑하는 후배들도 그렇게 느낄 수 있도록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줄 수 있는 한국 광고인들의 리더십을 애드아시아 서울에서 보여주고 싶었다"며 "광고인으로서 후배들을 위한 마지막 목표가 있다면, 광고산업진흥법을 꼭 통과시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광고산업 인재육성, 인프라 지원,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고 역설했다.한편, AFAA(아시아광고연맹)가 주최하는 애드아시아는 1958년 일본에서 처음 시작된 이후 2년마다 개최도시를 옮겨 치러지고 있다. 현재까지 14개 지역 및 국가에서 총 33회 대회가 개최됐으며 34회 대회는 오는 2025년 마카오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