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누적 영업익 8355억원. 전년비 69% 증가2017년 1조1038억원 기록 이후 7년만 복귀 유력원자재 가격 안정, 고인치·고성능 타이어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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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7년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공장 화재, 조현범 회장의 부재 등 악재 속에서도 고인치, 전기차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판매 확대로 호실적을 이끌어 낸 것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3400억원, 영업이익 39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 106.0% 증가한 수치다.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69.2% 늘어난 8355억원로 집계됐다. 이 추세대로라면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6년(1조1038억원) 이후 7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국타이어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억1221억원으로 추정했다.한국타이어는 올해 악재가 연달아 발생했다. 조 회장은 지난 3월 27일 계열사 부당 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됐다. 조 회장 측은 8월 구속 기한 만료를 앞두고 보석 청구를 했지만 법원은 구속 기간을 6개월 연장했다.게다가 올해 초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여파로 1~9월 누적 영업손실 금액만 800억원대에 달한다.한국타이어가 올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원인으로는 우선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원자재 가격 및 해상운임비의 하향 안정화가 거론된다. 고인치·고성능·전기차 타이어 등의 판매 비중 확대도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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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과 슈퍼카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위한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해왔다.특히 슈퍼카 및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의 고성능 전기차에서 요구하는 타이어 성능을 충족시키면서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아울러 지난해 5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인 ‘아이온(iON)’을 출시한 후 판매 지역과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는 점도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요소다.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판가와 원가 간 스프레드 확대, 운임비용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경기 불확실성의 변수가 남아있지만 4분기 이후에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3분기 한국타이어의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43.4%로 2020~2021년 35~38% 수준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면서 “동계용(Winter) 타이어에서 사계절(All-Weather) 타이어로 변화하는 업계 트렌드에 적절히 대응한 점도 점유율과 ASP 상승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