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형 조현식 고문과 경영권 분쟁 재점화조 고문 측 공개매수에 "대항하지 않는다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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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타이어) 회장이 조현식 고문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하며 “사모펀드(MBK파트너스)가 무리수를 뒀다가 개인투자자들의 손해가 막대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조 회장이 조 고문 측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대해 입장을 나타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조 회장은 “공개매수에 대항하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변한 것 없다”면서도 “저희는 경영권 방어에 대한 준비가 다 됐다”고 강조했다.앞서 조 고문 측은 이달 5일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 고문은 지분 18.93%를 보유 중이며, 조양래 명예회장의 차녀 조희원씨(10.61%)와 손을 잡았다.조 고문과 MBK파트너스는 오는 24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해 전체 발행주식의 20.35~27.32% 지분을 확보한다는 목표다.반면, 조 명예회장은 최근 “회사와 투자자들의 혼란과 혼선을 더는 지켜볼 수 없어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 인상하면 직접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장남 조 고문이 아니라 차남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조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42.03%를 보유 중이다. 조 명예회장이 지원에 나선다면 조 회장이 우호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