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모터 차량 시승. 제원상 큰 변화 단행최대토크 740Nm, 제로백 4.5초 등 업그레이드내부 비건 소재 활용. 골드 컬러 사용도 특색전기차 전용 티맵 인버테인먼트 시스템 탑재
  • ▲ 이전 모델보다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 ⓒ김재홍 기자
    ▲ 이전 모델보다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 ⓒ김재홍 기자
    폴스타2가 출시 1년10개월만에 ‘업그레이드 폴스타2’로 돌아왔다.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성능 면에서 큰 폭의 개선이 이뤄지면서 신차급 변신을 이뤘다. 

    지난달 31일 폴스타2의 변화한 모습을 체감할 수 있었다. 시승 구간은 강원도 원주 부근 카페에서 서울 광진구 어린이공원을 주행하는 약 90km 구간이었다.  

    지난해 2월 시승에서는 당일 강추위 등으로 인해 주행 코스가 변경되면서 운전 구간도 단축됐다. 이 때문에 충분하게 차량을 경험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날씨도 좋고 특히 강원도 단풍 풍경을 만끽하며 차량이 업그레이드된 점들을 체감할 수 있었다. 
  • ▲ 폴스타2 차량들이 주차된 모습. ⓒ김재홍 기자
    ▲ 폴스타2 차량들이 주차된 모습. ⓒ김재홍 기자
    업그레이드 폴스타2는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싱글모터 ▲듀얼모터 두 종류로 출시됐다. 지난번에는 싱글모터 모델을 배정받았는데, 이번에는 듀얼모터를 탈 수 있었다. 

    이번 업그레이드 폴스타2는 제원상에서 큰 변화가 이뤄졌다. 듀얼모터의 경우 상시 사륜구동(AWD)에서 후륜구동 기반 AWD로 바뀌면서 주행감이 더욱 좋아졌다. 파워는 300kW(408마력)에서 310kW(421마력), 토크는 660Nm에서 740Nm으로 대폭 개선됐다.

    제로백은 4.7초에서 4.5초로 단축됐고 전비는 3.8km/kWh에서 4.3km/kWh으로 나아졌다. 1회충전 최대 주행거리도 334km에서 379km로 약 8% 확장됐다. 주행거리 부분은 약간 아쉽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제원면에서 경쟁 모델들에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 ▲ 전장, 축간거리는 예상보다 짧은 편이었다. ⓒ김재홍 기자
    ▲ 전장, 축간거리는 예상보다 짧은 편이었다. ⓒ김재홍 기자
    이쯤 되면 업그레이드를 넘어 ‘신차’, ‘풀체인지’나 다름없을 정도다. 하지만 가격은 5990만원에서 6090만원으로 100만원 인상됐다. 개선된 점들을 감안하면 인상 폭이 작다고 느껴졌다. 

    폴스타2는 역시 미니멀리즘이 반영된 절제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존 모델에서는 전면 그릴은 블랙 컬러였는데, 이번 모델은 외장 색상과 동일했다. 

    시승 행사장에서 흰색 계열의 ‘SNOW’, 금빛 색상이 가미된 ‘JUPITER’, 블루 컬러의 ‘MIDNIGHT’의 3종류가 보였다. 개인적으로 SNOW의 깔끔함도 좋지만 고급스러움이 반영된 JUPITER 컬러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 ▲ 폴스타2의 후면부 모습. ⓒ김재홍 기자
    ▲ 폴스타2의 후면부 모습. ⓒ김재홍 기자
    전면 그릴에는 스마트존(Smart Zone)이 탑재됐다. 여기에는 전면 카메라와 중거리 레이더가 위치했다. 볼보자동차 모델에서 익숙하게 봤던 ‘토르의 망치’가 연상되는 LED 헤드라이트 모습도 보였다. 

    전면 그릴 위에 있는 엠블럼과 프라임리스 사이드미러는 차량의 심플함을 더욱 강조했다. 특히 엠블럼은 무광으로 마감됐고 바디 컬러로 도색됐다. 리어 램프는 양쪽 ‘ㄷ’자 형태에 아래쪽이 일렬로 이어진 형태다. 

    리어 램프가 점등되지 않았을 때는 별 특징이 보이지 않았는데, 점등 시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변모했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이 전기차의 이미지가 잘 부합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 차량 측면부에 텍스트가 새겨진 모습. ⓒ김재홍 기자
    ▲ 차량 측면부에 텍스트가 새겨진 모습. ⓒ김재홍 기자
    외관을 살펴보는데 전면 도어 양쪽에 텍스트가 보였다. 위쪽에는 ‘Polestar2’의 차명, 아래 부분에는 ‘78kWh, 310kW’의 제원이 표시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폴스타코리아 측은 “기존 차량들이 주로 사용하던 크롬 배지를 대체하면서 폴스타의 지속가능한 방향성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차량에 탑승했든데 외부와 마찬가지로 내부 디자인도 미니멀리즘이 반영됐다. 별도의 시동 버튼이 없었고 시트 센서가 운전자를 감지해 탑승하면 주행을 준비한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출발’ 신호로 받아들이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주차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해제된다. 게다가 중앙 디스플레이 모습 등에서 테슬라 ‘모델3’가 연상됐다. 
  • ▲ 차량에 활용된 골드 컬러가 눈에 띄었다. ⓒ김재홍 기자
    ▲ 차량에 활용된 골드 컬러가 눈에 띄었다. ⓒ김재홍 기자
    차량의 전장은 4606mm, 전폭과 전고는 1860mm(사이드미러 포함 시 1985mm)다. 휠베이스는 2735mm에 불과해 차량 내부 공간은 좁다고 느껴졌다. 다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내장재는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비건 소재를 사용했다. 비건 위브테크 내장재는 오염과 수분에 강하고 고급스러운 질감과 감촉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업그레이드 폴스타2에서는 ‘골드’ 컬러가 돋보였다. 브레이크 캘리퍼, 안전벨트에서 활용됐는데, 다른 차량에서는 보기 힘든 색상 조합인데다가 내부 블랙 컬러와 대비되면서 더욱 존재감이 드러났다. 
  • ▲ 폴스타2의 주행 모습. ⓒ폴스타코리아
    ▲ 폴스타2의 주행 모습. ⓒ폴스타코리아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전기차답게 초반부터 경쾌하고 시원하게 치고 나갔다. 얼마 전 시승했던 BMW ‘i5 M60’까지는 아니더라도 예전 싱글모터 모델과는 차이가 컸다. 특히 가속력 부분에서는 부족함이 없었다. 

    폴스타2에는 전기차 전용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두달 전 볼보차 시승에서 이 시스템을 경험해서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티맵 화면은 물론 전기차라는 점을 반영해 목적지 도착 시 예상 배터리 잔량 표시, 현재 이용 가능한 충전기 현황, 가까운 충전소 자동 추천 등 전기차 전용 솔루션도 제공한다. 
  • ▲ 깔끔한 느낌의 차량 내부 모습. ⓒ김재홍 기자
    ▲ 깔끔한 느낌의 차량 내부 모습. ⓒ김재홍 기자
    개인 최적화 음성 인식 AI 플랫폼 누구(NUGU 2.0)도 이용할 수 있었다. 출발하기 전 “아리야, 목적지까지 안내해 줘”라고 하니 음성을 인식해 목적지 경로를 안내하기도 했다. 

    센터콘솔에 있는 별도 공간을 통해 무선충전 기능이 가능했다. 동승 기자가 안드로이드 오토를 구동했는데, 차량에 탑재된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입체적인 음향을 들을 수 있었다. 

    정숙성도 무난한 편이었다. 간혹 주행 중 소음이 없어 풍절음이 잘 들린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원페달 드라이브를 켰을 때 예상보다 제동이 강하게 됐고 간혹 꿀렁거림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 ▲ 전비는 공인전비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재홍 기자
    ▲ 전비는 공인전비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재홍 기자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원페달 드라이브를 선호하거나 유용하게 사용하기도 하는데, '표준'보다는 ‘낮음’ 또는 ‘끄기’ 설정이 개인적으로 편했다. 고속도로 구간이 많아 스피드한 주행을 주로 했는데 와인딩 코스에 진입했을 때 등판 능력이 우수했다.  

    주행을 끝내고 전비를 확인했고 계기판에 나온 수치를 계산하니 5.95km/kWh가 나왔다. 공인 전비 4.3km/kWh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다. 

    지난번 폴스타2 시승 당시와 비교하면 확실히 성능적인 면에서 개선이 이뤄졌다. 현재 주요 자동차 브랜드에서 각종 전기차 신차를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업그레이드2 폴스타는 신차급 변신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충분히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 동승석에서 촬영한 모습. ⓒ김재홍 기자
    ▲ 동승석에서 촬영한 모습. ⓒ김재홍 기자
  • ▲ 차량 내부에는 비건 소재가 활용됐다. ⓒ김재홍 기자
    ▲ 차량 내부에는 비건 소재가 활용됐다.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