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비즈니스 포럼에 윤 대통령 참석
  • ▲ 구본상 LIG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배덕효 세종대 총장(오른쪽에서 첫 번째),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왼쪽에서 첫 번째), 홍우영 세종대 부총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2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 마련한 '미래무기체계연구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현판 제막 후 바라보고 있다. ⓒ LIG 회장
    ▲ 구본상 LIG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배덕효 세종대 총장(오른쪽에서 첫 번째),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왼쪽에서 첫 번째), 홍우영 세종대 부총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2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 마련한 '미래무기체계연구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현판 제막 후 바라보고 있다. ⓒ LIG 회장
    한-영 양국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한국과 영국 경제계가 경제협력을 위해 뜻을 합쳤다. 

    10년 만에 성사된 대한민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은 영국 기업통상부와 공동으로 22일 오전(현지시간 기준, 한국시간 오후 6시) 런던에서 '한-영 비즈니스 포럼' 및 31건의 'MOU 체결식'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리한 가운데 양국 경제인과 정부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영FTA 개선 협상, 인프라 제3국 협력, 청정에너지 등 녹색투자, 글로벌 공급망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 측에서는 류진 한경협 회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기중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주요 대기업 및 주요 은행 및 영국과 협력 유망성이 높은 중견·중소기업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영국 측에서도 르네 하스 ARM CEO,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 그룹 CEO, 제이콥 스타우숄름 리오 틴토(Rio Tinto) CEO, 조나단 콜 코리오(Corio) CEO 등 영국의 첨단, 금융, 방산, 청정에너지 분야의 대표 기업들을 비롯하여 기업인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으며, 마이클 마이넬리 런던금융특구 시장은 양국의 경제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케미 베이드녹 기업통상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은 영국의 주요한 파트너이며,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시작될 한-영 FTA 개선 협상을 통해 양국 무역·투자 관계가 한 단계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포럼 개회사를 통해 “양국 수교 140주년을 맞이하여 마련된 오늘의 자리가 양국 경제계가 앞으로 빛나는 또 다른 140년을 준비하기 위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양국 협력의 미래를 위해 세 가지 협력 방안을 제언했다. 

    류 회장은 첫 번째로 글로벌 공급망과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을 꼽았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영국과 초일류 ICT, 첨단 기술력, 제조업 경쟁력이 높은 한국의 역량을 결합한다면 경제안보 시대 기술패권을 함께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기후변화 관련 아젠다를 선도하고, 재생에너지 분야 경쟁력이 높은 영국과 원전, 수소, 전기차 등 청정에너지 기술력을 갖춘 한국의 녹색산업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콘텐츠 강국인 한국과 영국이 협력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분과 세션에서는 ▲우크라이나 재건, 중동 및 베트남 건설프로젝트 등에서의 양국 협력 방안 ▲영국 내 청정에너지 산업 현황 및 투자 협력 방안 ▲공급망 공동 관리 방안 등이 논의됐다.

    한편, MOU 체결식에서는 총 31건의 업무협약 및 계약이 체결되었다. 한국 기업 25개사, 영국 기업 33개사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석 하에 에너지/원전·신산업·건설/플랜트·방산·금융·바이오·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GS칼텍스는 Mura Technology, KBR과 함께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 설계와 운영 최적화 협업에 대한 업무협약계열을 체결했고, 효성중공업은 영국의 베르단트 비드코와 배터리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실질적 성과를 거두었다. 

    한경협 측은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2021년 발효된 한-영 FTA가 양국 교역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며 "FTA 개선 협상을 통해 양국 통상관계가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특히 브렉시트 이후 영국 경제의 탈EU 현상이 심화함에 따라, 한-영 FTA 개선 협상은 공급망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