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및 예비 창업자 대상 '임팩트 유니콘' 육성최태원 "기업 간 연대 통한 성장 속도 높이는 게 효율적"SK 계열사, 최 회장 철학 바탕 스타트업 지원 활동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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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인 SK그룹이 스타트업 지원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사회 전반에 '지속가능경영' 철학을 전파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활동으로 풀이된다.SK는 지난 2020년부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지속가능 기업으로 키우는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임팩트 유니콘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중 빠른 성장을 통해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 창출 총량을 혁신적으로 키울 수 있는 기업을 뜻한다. 실제 기업 규모가 기업가치 1조원을 의미하는 '유니콘' 기업 정도는 아니지만, 그만큼 사회에 충분한 기여를 하자는 뜻에서 만들어진 이름이다.SK는 이처럼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사업모델을 가진 기업들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SK는 임팩트 유니콘을 선정해 ▲사업지원금 지급 ▲SK 관계사와 사업협력 ▲투자 유치 ▲멘토링 및 홍보 등 지원 육성책을 펴왔다.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최 회장은 "롤모델이 되는 스타 SE(사회적기업·소셜벤처)가 나와야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고 필요한 정책들이 입안되는 SE 생태계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이어 "사회적 가치 창출 기업에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게 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과 잠재력을 갖춰야 하며, 단일 기업을 지원하는 것보다 기업 간 연대와 결합을 통해 성장 속도를 높이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실제 SK그룹이 지난 2020년부터 선정·육성해 온 크레파스솔루션과 인투코어테크놀로지, 넷스파 등 임팩트 유니콘 7곳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7곳은 지난 3년간 기업가치가 평균 2.6배 이상 증가했고, 이 같은 성장을 토대로 SK가 출자한 펀드를 포함한 다양한 투자 기관으로부터 총 6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특히 발달장애 아동 치료 기업인 두브레인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생산 사업을 하는 인투코어테크놀로지는 올해 기업가치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각각 210억원, 125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이들 기업은 SK 관계사와의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성장 기회를 얻고 있다. 크레파스솔루션은 SK텔레콤 등과 대안신용평가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고, 넷스파는 SK에코플랜트와 베트남 폐어망 재활용 사업을 공동 추진 중이다.SK 계열사들은 최 회장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지원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SK㈜는 협력사 및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당사 보유 특허기술 사용권 무상지원을 통한 중소 IT기업 기술기반 사업화를 지원한다. 또 대체식품 시장의 빠른 성장 속도와 시장 규모 등을 고려해 2020년부터 퍼펙트데이에 540억원을 투자하며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후 추가 투자를 통해 본격적인 대체식품 및 푸드테크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SKC는 소재 산업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2017년부터 신소재 오픈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소재 오픈 플랫폼을 통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신한은행 등 17개의 전문 기관들과 협력해 소재 관련 스타트업 및 사회적 기업, 예비 창업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신소재 오픈 플랫폼 활동의 일환으로 'SKC 스타트업 플러스' 공모전을 개최해 선발된 우수 기업에게는 사업화 지원금과 공동개발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SK하이닉스도 지역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창업 프로젝트인 '스파크 공모전'을 개최하며 기획·후원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가우스랩스에 55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가우스랩스는 산업용 AI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SK에코플랜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을 비롯한 공공기관, 대학교, 투자기관 등과 개방형 기술 공모전을 열고 혁신 기술 아이디어를 가진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발굴에 힘을 싣고 있다.한편, 최 회장의 제안으로 2019년 출범한 SOVAC은 지난 5년간 사회적기업·소셜벤처의 임팩트 투자 유치와 제품·서비스 판로 개척 등을 통해 생태계 활성화와 자생력 강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