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5분기 만에 전년比 플러스 전환7년 연속 원가율 90% 하회…판관비도 8.20% 저감7년치 먹거리 확보…미청구‧미분양 리스크도 줄어불안요인들, 유동성 확보‧착공전환 통해 회복 기대
  • ▲ 서울 서초구 소재 롯데건설 본사. 160614 ⓒ연합뉴스
    ▲ 서울 서초구 소재 롯데건설 본사. 160614 ⓒ연합뉴스
    외형성장을 이어가던 롯데건설 수익성이 본격 반등했다. 원가 및 판관비 저감노력이 빛을 발하면서다. 시장안팎 우려를 샀던 재무리스크도 보유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일정부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분기보고서 분석 결과 롯데건설은 별도기준 매출 1조8076억원, 영업이익 1383억원의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경우 전분기 1조6427억원에 비해 10.0% 늘어났으며 전년동기 1조5666억원에 비해서는 33.3% 증가하면서 3분기연속 전년대비 외형성장세가 지속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도 반등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696억원에 비해 98.5% 상승했으며 전년동기 1607억원에 비해서는 134% 뛰었다. 앞서 4분기동안 이어진 전년대비 감익 기조에서 벗어났다.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일부건설사 영업이익이 절반이하로 꺾인 것에 비하면 수익성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

    원가율이 90%를 하회한 것이 수익성 반등의 요인으로 보인다. 3분기 원가율은 89.2%로 전년동기 86.3%에 비해 2.95%p 악화했지만 절대적인 수치로는 높은 수준이 아니다. 롯데건설 경우 3분기 기준 2016년이후 90%를 하회하고 있다.

    판관비율 저감도 수익성 반등에 한몫했다. 판관비는 전년동기 2804억원에서 8.20% 감소한 257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판관비율은 같은기간 6.81%에서 5.29%로 1.52%p 줄어들었다.

    수익성이 본격 반등한 데다 수주잔고를 전년도 연매출의 7배가 넘는 45조원대로 확보하면서 실적전망도 긍정적이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부동산 경기가 저조한 모습을 나타내는 점은 주택 의존도가 높은 동사의 사업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양호한 주택 수주경쟁력, 수도권 정비사업 중심의 수주잔고 구성에 기반한 경기 대응력, 계열 공사물량 등을 통해 일정수준 사업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건설업계 대표 리스크로 꼽히는 미청구공사 대금(1조5693억원, -4.46%)과 미분양 물량(88억원, -17.8%) 등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말부터 고금리 조건으로 단기차입금을 늘리면서 흔들리는 재무건전성은 불안요소다. 차입규모는 1조9473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3588억원에 비해 43.3% 늘어났다. 이에 차입금의존도는 54.0%에서 72.0%로 악화했으며 부채비율도 174%에서 237%로 높아졌다.

    그러나 올들어 PF 유동화시장이 다소 안정되고 계열지원을 바탕으로 메리츠증금융그룹과 유동화증권 매입관련 협약을 체결하면서 기매입한 유동화증권 대부분을 매각하고 차입금도 일부 상환했다.

    뿐만 아니라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를 3분기 기준 최근 10년새 최대수준인 1조9176억원으로 확보한 만큼 이에 실질적인 차환위험은 지난해말에 비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미착공 대규모 사업들의 착공전환을 통해 우발채무 부담을 줄이고 신용보강에 따른 추가적인 이익을 확보한다면 동사 사업 및 재무안정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