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110만→103만쌍 급감… 올해 100만쌍 밑돌 수도평균 자녀 수 0.65명 역대 최저… 신혼부부 과반이 수도권에 살아맞벌이 증가에 소득 6400만→6790만원… 2022년 신혼부부 통계
  • ▲ 웨딩박람회 모습.ⓒ연합뉴스
    ▲ 웨딩박람회 모습.ⓒ연합뉴스
    저출산이 심각한 가운데 지난해 신혼부부 수가 7만 쌍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신혼부부가 100만 쌍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초혼인 부부 중 자녀가 없는 비중은 46.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는 103만2000쌍으로 집계됐다. 전년도(110만1000쌍)보다 1년 새 6만9000쌍(6.3%)이 감소했다.

    통계는 지난해 11월1일 기준으로 혼인신고한 지 5년이 안 된 국내 거주 부부를 대상으로 했다.

    신혼부부 통계는 지난 2016년 143만7000쌍, 2017년 138만 쌍, 2018년 132만2000쌍, 2019년 126만 쌍, 2020년 118만4000쌍, 2021년 110만1000쌍 등 감소세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100만 쌍을 밑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신혼부부 중 초혼은 81만5000쌍(79.0%), 재혼은 21만4000쌍(20.7%)이었다. 초혼 비중은 2018년 79.6%에서 지난해 79.0%로 4년 새 0.6%포인트(p) 낮아졌다.

    초혼을 기준으로 자녀가 없는 경우는 46.4%로 전년(45.8%)보다 0.6%p 증가했다. 201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녀를 둔 초혼 비중은 53.6%로 0.6%p 줄었다. 평균 자녀 수는 0.65명으로 역대 최저였다. 1년 새 0.01명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시·도에서 신혼부부가 감소했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은 경기(30만9000쌍·29.9%)였고, 이어 서울(18만4000쌍·17.8%), 인천(6만3000쌍·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혼부부의 과반이 수도권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지난해 맞벌이 비중은 57.2%로 전년(54.9%)보다 2.3%p 높아졌다. 맞벌이 증가에 따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소득(근로·사업소득)은 6790만 원으로 전년(6400만 원)보다 390만 원(6.1%) 늘었다. 초혼 부부의 구간별 소득을 보면 5000만~7000만 원 미만이 22.0%로 가장 많고, 7000만~1억 원 미만이 21.3%, 3000만~5000만 원 미만이 20.2%로 나타났다.

    맞벌이 평균 소득은 8433만 원으로 외벌이(4994만 원)보다 1.7배쯤 많았다.

    신혼부부 중 대출잔액이 있는 경우는 전체의 89.0%였다.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초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6417만 원으로 전년보다 7.3% 불어났다.

    주택을 보유한 신혼부부 비중은 42.0%에서 40.5%로 1.5%p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