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냉동식품 수출 4884만8000달러… 7.8% 증가만두 11.6% 감소, 핫도그, 피자 각각 162%, 17.3% 증가K콘텐츠 인기과 냉동식품 인식 변화 등 성장 견인
  • ▲ 볶음밥ⓒCJ제일제당
    ▲ 볶음밥ⓒCJ제일제당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라면과 함께 만두·핫도그 등 냉동식품이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K콘텐츠의 인기와 품질 제고 및 한국식 냉동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4884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만두는 전년 보다 11.6% 감소한 3467만7000달러가 수출됐다. 국내 냉동식품 수출 주력 품목이나 가정간편식, 밀키트 등 다양한 냉동식품 출시로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핫도그의 경우 전년 보다 162.7% 증가한 1270만8000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코리안 콘도그(한국식 핫도그)로 소개되며 해외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존 제품의 품질 개선과 프리미엄화로 피자도 전년 대비 17.3% 146만3000달러가 수출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급속동결 냉동기술과 해동기술의 발전으로과 함께 간단한 한끼를 때우고 맛있고 영양가가 높은 편리한 음식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냉동식품은 맛이 떨어지고 영양성분이 충분하지 않는 식품이라는 인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미국 냉동식품협회에 따르면 2020년 냉동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닐슨 조사를 보더라도 2020년 2~4월 프랑스의 냉동식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냉동 디저트는 전년 보다 30% 증가했다.

    에어프라이어의 대중화도 냉동식품 시장을 급격히 성장시켰다. 조리가 편리한 에어프라이어는 일반 조리 기구보다 전력 소모율이 낮은 조리기구로 인지되며 사용률이 증가했다.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과 영국 가정의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은 각각 36%, 30%인 것으로 조사됐다.
  • ▲ 냉동 간식류ⓒ풀무원
    ▲ 냉동 간식류ⓒ풀무원
    업계는 K콘텐츠 확산에 따라 K간편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당분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t는 "세계 냉동식품 시장은 오는 2027년 1362억 달러로 2022년 대비 24% 성장할 것"이하며 "편리함과 건강 추구, 다양화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식품업계는 냉동식품 종류를 다양화하거나 맛과 영양이 일반음식과 유사한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시장을 겨냥, 지난 5월 떡볶이와 핫도그, 김밥, 김말이, 붕어빵, 호떡 등 6대 제품을 K스트리트 푸드로 지정했다. CJ제일제당 떡볶이는 현재 미국, 호주, 베트남, 싱가포르 등 2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냉동김밥 3종(햄야채·불고기·김치치즈)도 일본 대형마트 1위 업체인 이온 등 현지 유통채널 2000여개 점포에 입점했다.

    풀무원은 냉동 스낵류 사업 볼륨을 키워가고 있다. 이미 K푸드 인기에 힘입어 한국 인기 간식인 핫도그와 치즈볼을 미국, 일본 중심으로 수출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호떡은 국내 출시에 앞서 미국과 일본에 먼저 수출했으며 꽈배기 역시 일본 시장에 수출 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