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스파이어드' 신규 카테고리에 ‘Chik'N’ 추가美 연간 닭고기 소비량 45㎏… 소고기 두배 육박두부·아시안누들 이은 주력 상품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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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이 미국 시장에서 식물성 대체육 카테고리 확대에 나선다. 인당 소비량이 가장 많은 닭고기 제품을 선보여 가치 소비에 집중하는 미국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올해 주주총회에서 이효율 총괄 CEO가 미국 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우선 순위로 보고 있다고 밝힌 만큼 대체육 카테고리를 두부와 아시안 누들에 이은 주력 상품으로 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의 미국 자회사인 나소야 푸드(Nasoya Food)는 최근 식물성 대체육 카테고리인 플랜트 스파이어드(Plant Spired)의 가금류 라인업 ‘Chik'N’을 선보였다. 이미 이달 초 슈퍼마켓 체인인 앨버트슨스와 마이어 등에 입점해 판매를 시작했다.풀무원이 미국 시장에서 식물성 대체육으로 닭고기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플랜트 스파이어드를 론칭하며 식물성 대체육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현재 미국 내 200여개 점포를 운영하는 웰빙 레스토랑 브랜드 와바그릴에 입점해있다.플랜트 스파이어드는 가치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미국 시장 트렌드와 맞물려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플랜트 스파이어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155% 이상 신장하며 시장에 안착했다.나소야 푸드는 이러한 식물성 대체육 시장 성장세에 착안해 닭고기 제품군 개발에 나섰다. 풀무원이 닭고기를 낙점한 것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육류 카테고리기 때문이다. 가장 큰 육류 시장의 대안 제품을 마련함으로써 대체 소비 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다.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의 1인당 육류 소비량을 살펴보면 닭고기가 연간 44.8㎏로 가장 많았다. 이는 2위인 소고기(26.6㎏)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어 돼지고기(23.4㎏), 칠면조(6.6㎏) 순이었다. 2023년 닭고기 소비량은 53.2㎏까지 증가했다.식물성 대체육 시장의 성장은 풀무원의 미국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영향이다. 현재 미국 사업 주력 제품인 두부와 아시안누들에 이어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함에 따라 수익 궤도에 안착할 수 있다.미국 풀무원 푸드와 나소야 푸드를 지배하고 있는 풀무원 USA의 순손실은 2021년 307억원에서 지난해 71억원까지 감소했다. 매출 역시 같은 기간 2386억원에서 3655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기준 풀무원식품의 미국 사업은 전체 해외 매출의 65%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풀무원 관계자는 “식물성 대체육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차원”이라면서 “동물성 단백질인 닭고기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대안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