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시장 90%가 소규모 개인 사업체영업망 확보 위한 디스트리뷰터 모집베트남 빙과 시장, 2028년까지 연평균 10%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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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가 베트남 소규모 개인 가게 공략에 나선다.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GT(General trade) 채널 공략을 통해 외형 성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4월 초부터 베트남 현지 디스트리뷰터를 모집하고 있다. 디스트리뷰터란 일종의 총판으로, 제조사로부터 상품을 받아 도·소매업자들에게 납품하는 역할을 맡는다.빙그레가 디스트리뷰터를 모집하는 이유는 베트남 시장이 특수성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시장은 소위 구멍가게로 불리는 소규모 개인 가게가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0%는 쇼핑몰과 편의점 등 MT(Modern Trade) 채널이 맡고 있다.베트남은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의 거리가 1800㎞에 이르고 58개 성으로 나뉘어져 있어 사실상 통합 영업망을 구축하기는 쉽지 않다. 거래방식 역시 아직까지 현금거래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쇼핑몰·대형마트 등 대규모 상업시설이 발달한 호치민과 하노이 등 대도시 역시 이런 소규모 점포들이 60% 이상이다. 점포 하나하나가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탓에 직접 영업에 나서기에는 상당한 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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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기간을 거치며 시장이 재편돼 기존 소매점이나 슈퍼마켓들이 편의점 등으로 전환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GT 채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빙그레가 현지 총판을 모집하는 이유기도 하다.지난해 베트남의 아이스크림 시장은 약 2억5070만달러(3450억원)으로, 약 2조원대로 추정되는 국내와 비교했을 때 크지 않다.다만 저출산과 대체 디저트 시장 확대로 위축되고 있는 국내와는 달리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2019년 판매법인을 설립한 빙그레는 이듬해인 2020년 4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 101억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외형을 키웠다. 성장률은 높지만 국내나 미국 시장 규모에 비해 크지 않은 상황이다.빙그레는 붕어싸만코, 메로나, 뽕따 등 아이스크림류와 바나나맛 우유를 판매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붕어싸만코로, 연간 600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빙그레는 외형 성장을 위해 현재 MT 채널에 집중된 역량을 GT 채널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빙그레 관계자는 “베트남 지역의 입점 채널 확장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여 판매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