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임차가구 소득比 임대료 지출 18%…3년만에 증가수도권 자가 보유율 55.8%…2008년이후 14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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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월급을 15년가량 한푼도 쓰지 않고 꼬박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전년도에 비해 한해동안 1년 더 늘어났다.22일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거실태조사는 전국 표본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1대 1 개별면접 조사결과다.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수도권 자가가구 연소득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데이터 중간값인 중위수기준 9.3배로 집계됐다.PIR은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장만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지난해 수치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 10.1배보다 다소 낮아졌다.PIR이 10.1배에서 9.3배로 줄어든 것은 월급을 온전히 모아 집을 장만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0년에서 9년가량으로 줄었다는 뜻이다.하지만 서울 PIR은 2021년 14.1배에서 지난해 15.2배로 인천은 7.1배에서 7.7배로 각각 높아졌다. 경기는 9.9배에서 8.9배로 낮아졌다.지난해 집값이 크게 하락했지만 서울 PIR이 높아진 것은 매년 6월기준으로 조사한 주택가격을 반영해 수치를 산출하기 때문이다. 작년 집값하락은 하반기이후 본격화됐다.PIR이 서울 다음으로 높은 지역은 세종과 경기로 각각 9.3배, 8.9배를 기록했다.전국 평균 PIR은 2021년 6.7배에서 지난해 6.3배로 감소했다.지난해 임차가구 월소득대비 월임대료 비중(RIR·Rent Income Ratio)은 소폭 커졌다.전국기준 RIR은 16.0%(중위수기준)로 지난해 15.7%보다 증가했다. 이는 월소득 16%를 임대료로 지출한다는 의미다.수도권 RIR 역시 17.8%에서 18.3%로 커졌다. 수도권 RIR 증가는 2019년 20.0%로 전년대비 1.4%p 상승한이후 3년만이다.다만 서울 RIR은 2020년 21.3%에서 2021년 21.6%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20.9%로 감소했다.인천 RIR은 1년새 15.9%에서 19.0%로 뛰었고 경기는 15.6%에서 16.1%로 증가했다.지난해 전국 자가를 보유한 가구는 61.3%로 2021년 60.6%보다 0.7%p 높아졌다. 주택 자가보유율은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수도권 자가보유율은 54.7%에서 55.8%로 광역시 등은 62.0%에서 62.8%로 올랐다. 도지역은 69.0%에서 69.1%로 상승했다.수도권 자가보유율은 2008년 56.6%를 기록한이후 14년만에 최고치다.자가 보유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점유율은 57.5%로 전년대비 0.2%p 높아졌다. 지난해 점유형태는 자가 57.5%, 임차 38.8%였다.생애 첫 내집마련까지 걸리는 기간은 7.4년으로 2021년 7.7년보다 소폭 줄었다.신혼부부, 청년·고령층 등 특성가구들에 대한 조사결과도 나왔다.먼저 결혼한지 7년이하 신혼부부 경우 절반이상인 52.9%은 임차가구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주택에 거주중이라고 답한 비율은 43.6%였다.신혼부부 73.3%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단독주택과 다가구에 사는 비율은 각각 10%대로 집계됐다.반면 만 34세이하 청년가구들은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이 38.1%로 가장 높았다.또 82.5%에 달하는 청년층 대부분은 임차가구에 살고 있었고 자가거주 비율은 13.2%에 불과했다.특히 청년가구 8.0%는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곳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가구 미달비율 3.9%의 두배가 넘는 수준이다.만 65세이상 고령가구는 75.0%가 자가에 거주중이었고 유형별로 아파트거주 비율이 44.7%로 가장 높았다.아울러 전체 가구중 89.6%는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는 주택보유 의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88.8%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