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 2023년 "국제협력 활성화 기반 마련" 평가디지털 권리장전 선포 등 한국 위상 강화 글로벌 R&D 예산 대폭 확대 등 리더쉽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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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23년 한 해를 돌아보며 과학기술 분야 국제협력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기술 선진국과의 국제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27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 방문을 시작으로 총 8회 9개국 대통령 순방에 과기정통부가 동행했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디지털 강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지난 4월 한미 동맹 70주년 계기로 국빈 방문한 미국에서는 우주, 양자과학기술 분야의 양국 공동성명서가 발표됐다. 이때 핵심·신흥기술을 집중 논의하는 '차세대핵심신흥기술대화체'가 신설됐고, 기존 한-미 간 안보동맹이 기술 동맹을 포함한 '포괄적 전략적 동맹 관계'로 격상됐다.지난 3월에 열린 한일 정상회담, 5월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을 계기로 일본과의 과학기술ㆍ정보통신 협력도 재개했다. 이 장관은 26~27일 일본을 방문해 문부과학성 및 총무성 대신을 만나 과학기술ㆍ정보통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도 알려졌다.유럽과의 국제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지난 5월 한-EU 정상회담 계기로 유럽 최대의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에 준회원국으로 가입하기 위한 본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6월에 열린 '제1차 한-EU 디지털 파트너십 협의회'에서는 반도체, 초고성능컴퓨팅(HPC) 및 양자기술 등 6개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정부는 내년도 글로벌 연구개발(R&D) 예산을 2023년 5000억원에서 1조 8000억원으로 확대했다. MIT, 하버드대 등과 같이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세계적 기관과 국내 연구자의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 사업 등 국내 연구자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이 장관은 "우리의 과학기술·ICT 역량이 세계적 수준에 가까워짐에 따라 해외에서도 우리와의 협력 의지가 강하다"며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연구자가 더 넓은 세계에서 도전적, 혁신적 연구에 몰입하고 세계 최고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기술 선진국과의 국제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