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RO "X선 편광 정도·각도 데이터 수집 예정"작년 달 남극 최초 착륙 이어 올해도 12차례 우주탐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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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최초로 무인 달 탐사선을 달 남극에 착륙시켜 전 세계 주목을 받았던 인도가 새해 첫날 블랙홀 등 천체 연구용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2일(현지시각)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전날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 우주기지에서 엑스선 폴라리미터(polarimeter) 인공위성 'XPoSat'을 쏘아 올려 목표 궤도에 안착시켰다.ISRO는 성명을 통해 "XPoSat은 발사체 PSLV-C58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며 "650㎞ 상공 예정된 궤도에 정확히 올라갔다"고 설명했다.천체에서 나오는 X선의 편광을 측정하는 '폴라리미터'를 이용해 블랙홀, 중성자성(星), 은하계 핵 등 천체 물체에서 발산되는 X선을 연구하는 것이 목표다.X선은 복잡한 단계를 거쳐 천문학자들의 주요 연구 대상이지만, 이를 연구할 수 있는 자료는 부족한 상황이다.ISRO는 앞으로 약 50개의 X선 편광을 측정하고 시간에 따른 변화를 추적해 우주 연구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X선 방출 과정을 밝힐 것으로 ISRO는 기대하고 있다.XPoSat은 인도 최초의 과학 전용 위성으로, 천체 연구용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에 이어 인도가 두 번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21년 해당 위성을 쏘아 올렸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 과학자들 덕분에 2024년 새해를 멋지게 출발하게 됐다"면서 XPoSat의 성공적 발사를 축하했다.S.소마나트 ISRO 원장은 "이 인공위성은 우리가 다양한 우주 관찰을 위해 설정해 놓은 과학적 목표들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달 남극에 세계 최초로 안착시킨 데 이어 태양 관측용 인공위성 '아디티아 L1'을 발사하는 데 성공한 인도는 올해 적어도 12차례의 우주탐사 임무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