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 96곳, 재무악화·감사의견 거절 등 상폐 경고등횡령·배임 50여건·실질심사도 12곳, 곳곳 지뢰밭최대주주 잦은 변경·투자주의환기 종목 다수"위험 종목 투자 각별히 유의해야, 대형주 위주 접근"
  • ▲ ⓒGPT
    ▲ ⓒGPT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상장폐지 위험 종목들이 대거 포착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관리종목만 96곳에 달하는 가운데 횡령·배임, 실질심사, 불성실공시 등 각종 위험 신호가 포착된 기업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재무 상태와 공시 이력 등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을 경우 매매정지나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관리종목은 KD, 금양, 삼천리자전거, 범양건영, STX, 자이글, 스타에스엠리츠, 코아스, 서희건설등 96곳에 달한다. 

    관리종목은 상장폐지 직전에 놓인 기업을 의미한다. 지속적인 재무 상태 악화와 영업 부진, 감사의견 거절 등 회계 문제가 발생해 감사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못한 사례가 가장 많다. 30일 연속 기준 미달로 동전주에 해당하는 종목도 포함된다. 이들 기업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등 절차를 거쳐 최종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횡령·배임이 발생한 종목 역시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6개월간 횡령·배임 등이 발생한 종목은 코스피시장에서는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다이나믹디자인, 한국앤컴퍼니, 한일홀딩스, 한전산업, 엑시큐어하이트론, 한양증권, 웰바이오텍, 효성, 아시아나IDT,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등 21곳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진첨단소재, 푸른저축은행, 메디콕스, 셀피글로벌, 국일제지, 유틸렉스, 아크솔루션스, 퓨릿 등 35곳이다.

    최근 6개월간 실질심사법인(진행·제외 포함)은 대진첨단소재, 푸른저축은행, 이화공영, 유틸렉스, 인크레더블버즈, DMS, 삼천리자전거, 파두, 엑시큐어하이트론, 동성화인텍, 자이글, 인피니트헬스케어 등 12곳이다. 실질심사는 기업 경영의 계속성, 투명성, 투자자 보호 등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심사 결과에 따라 상장폐지 또는 매매거래 재개(유지)가 결정된다.

    최대주주 변경이 잦은 기업 역시 위험 신호로 해석된다. 최근 1년간 최대주주가 두 차례 이상 변경된 기업은 티에이치엔, 아이엠, 에쓰씨엔지니어링, 이엔플러스, 빛과전자, 중앙첨단소재, 아크솔루션스, CSA코스믹, 핑거스토리, TS트릴리온, 파라택시스코리아, 멤레이비티, 광명전기, 알파AI, 위니아에이드, 스맥, 엔케이맥스, 이니텍, DKME, 아미코젠, 아이로보틱스 등 24곳이다.

    이 밖에 코스닥 투자주의환기종목은 에이에프더블류, 세니젠, 심텍홀딩스, 넥스트칩, 디와이디, 에이비프로바이오, 오늘이엔엠, 크레오에스지, 푸드나무, 오브젠, 아이에이, 더코디, DMS, 신도기연, 하이즈항공 등 79곳이다. 이들 종목은 5년 연속 영업적자이거나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인 기업이 많아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외에도 불성실공시법인은 코스피 45곳, 코스닥 76곳으로 집계됐다. 공시 불이행이나 번복, 변경 등 공시 위반 행위를 한 기업들이다.

    시세조종 등이 의심되는 투자주의종목은 29곳, 투자경고종목은 19곳이다. 투자위험종목은 유투바이오, 현대ADM 등 2곳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통상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종목들도 3~4년 연속 영업적자나 반기 감사의견 비적정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 연간 결산 감사에서 비적정 의견이 나오거나 영업손실이 지속돼 자본잠식이 발생하면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 같은 유의 종목은 굳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2600개가 넘는 상장사 가운데 코스피200이나 코스닥 상위 종목만 봐도 투자 선택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는 매매거래 정지와 상장폐지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시를 통해 실질심사 사유별 징후를 파악하고 기업의 부실 여부를 꼼꼼히 살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특히 오는 7월부터 실질심사 사유로 불성실공시 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투자 대상 기업의 불성실공시 이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또한 반기말 완전자본잠식이 실질심사 사유에 추가되는 만큼 기업의 재무 상황과 대규모 손실 가능성 등을 고려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