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프로모션 회원수 58만명 대부분 회원제 유지유료회원제 ‘트레이더스 클럽’ 만 1년 맞아 시험대 올라작년 연말 회원수 68만명선, 1월 현 시점에도 방어 중
  • ▲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이마트
    ▲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이마트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이마트의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이하 트레이더스)의 유료회원제 ‘트레이더스 클럽’이 안정화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레이더스 클럽’에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가입한 회원들이 대부분 유료결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올해 1월이 사실상 ‘트레이더스 클럽’의 온전한 가입비를 받는 첫 해인 것을 고려하면 유료회원 서비스의 성과가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1월 현재 현재 ‘트레이더스 클럽’의 가입자 수는 68만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거의 변함이 없는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고무적 수치다. 올해는 사실상 ‘트레이더스 클럽’이 시험대에 오르는 첫해다.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트레이더스의 유료회원제 ‘트레이더스 클럽’은 앞선 2022년 10월부터 12월까지 100원에 회원가입이 가능한 사전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프로모션이 진행된 당시 3개월 동안 가입한 ‘트레이더스 클럽’의 회원수만 58만명에 달한다. 전체 회원수의 약 85%가 이 지난 2일 만기를 맞이했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지난 2일에 얼마나 재가입이 이뤄지느냐는 ‘트레이더스 클럽’의 성공의 척도였다. 올해는 별다른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원 갱신을 위해서는 ‘트레이더스 클럽’의 연회비 3만~7만원을 고스란히 결제해야만 한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연말 기준 ‘트레이더 클럽’ 회원수 68만명은 대부분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 프로모션 기간 가입한 회원 대부분이 남았다는 이야기다.

    회원제를 통해 발생한 매출만 연간 200억원 수준이다. 지금까지 코스트코를 제외하면 창고형 할인점의 유료회원제가 유독 힘을 쓰지 못했던 국내 시장에서 첫 성과가 나타난 셈이다. 

    여기에는 ‘트레이더스 클럽’의 회원에게 적립되는 ‘TR캐시’가 당해가 아닌 이듬해부터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트레이더스 클럽’은 회원 등급에 따라 1~4%의 ‘TR캐시’를 적립해주는데 이 적립금은 이듬해에만 사용할 수 있다. ‘트레이더스 클럽’ 회원 입장에서는 올해 회원 연장을 해야만 적립금을 쓸수 있었던 셈이다. 이는 원조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홀세일의 유료 회원제에서도 도입된 방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아직 1월이 끝나지 않은 만큼 순차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회원수를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면서도 “1년간 ‘트레이더스 클럽’을 이용하면서 다양한 할인과 적립 등을 체험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레이더스 클럽’은 앞으로도 순차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그룹의 복합몰 스타필드에 트레이더스가 함께 진출하면서 매장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스타필드 수원점에 입점한 트레이더스 수원화서점이 신규 오픈하기도 했다. 작년 12월 트레이더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5.2% 성장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이마트의 매출이 2.1%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출점이 멈춘 이마트와 달리 트레이더스에 대한 출점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회원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회원 대상 할인과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느냐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