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장관, 경제단체와 소통 이어가… 수출 우상향 기조 강화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반도체·에너지 공급망 안정 나서제1·2차관도 이차전지·광업 육성에 초점 두고 현장 찾아
-
새롭게 진용을 짠 산업통상자원부가 장관을 필두로 통상교섭본부장과 제1·2차관까지 취임 이후 릴레이 현장 소통을 강화하며 광폭 횡보에 나섰다.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돼 달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부에 따른 것이다.
18일 산업부에 따르면 안덕근 장관은 수출 우상향 기조 강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며 경제단체와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안 장관은 지난 17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연달아 만나 "민간 경제단체와 정부가 원팀이 돼 수출·투자 등 실물경제 회복은 물론 첨단산업 육성, 공급망 등 대외 리스크 최소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선 10일에는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면담하고 수출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부는 무역금융 355조 원, 수출마케팅 1조 원 등 수출 지원 사업을 차질 없이 집행할 방침이다. -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충남 아산에 있는 영국 에드워드사(社)의 반도체 진공펌프 공장을 방문했다. 에드워드는 반도체 진공펌프와 가스 처리 장치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미국 인텔, 마이크론, 대만 TSMC 등 주요 글로벌 기업에 공급한다.
정 본부장은 전날 희토류 금속 생산업체 KSM메탈스를 찾아 공급망 안정을 위한 정책 지원 강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SM메탈스는 전기차 생산 등에 필수적인 네오디뮴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 합금을 생산해 국내에 공급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산업 공급망 3050 전략에서 네오디뮴의 국내 수요 1년분을 추가 비축하기로 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강경성 제1차관은 취임 후 현장 행보로 이차전지를 택했다. 이차전지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첨단전략산업으로, 공급망 안정을 위한 행보다. 강 1차관은 전날 포스코퓨처엠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산업부는 올해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능력을 1만8000t까지 확대하고 2025년 말까지 4000억 원을 추가 투입해 생산규모를 올해 대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
최남호 제2차관은 17일 열린 광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올해 광업육성 예산으로 257억 원을 투입해 시추탐사와 현대화된 개발장비 등을 지원하고 민간의 광물탐사와 광산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또 광산안전 종합대책에 따라 안전한 광산 작업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예산 138억 원을 지원한다.
산업부 수뇌부는 수출 활성화는 물론 공급망이라는 각각의 키워드로 글로벌 위기를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경제는 경기 둔화와 미·중 갈등, 중동발 에너지·물류 공급망 리스크까지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기업 633개 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우리 기업 10개 사 중 7개 사가 공급망 문제를 경험했다.
박가현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각종 환경규제와 자국 우선주의 정책 등 주요국 중심으로 가속화 되는 정책 변화는 우리 기업의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정부는 빈발하는 각종 공급망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취약한 우리 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구축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