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항공기 27대에서 31대로 확대작년 ‘매출 1조 클럽’ 복귀…최대 실적효율적 기재 운용 및 노선 다변화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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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에어
    진에어가 올해 신규 항공기 도입 계획을 확정하고 노선 다변화 전략에 나선다. 지난해 가파른 여행수요 회복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외형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대한항공으로부터 오는 2월부터 4월까지 ‘B737-8’ 4대를 신규 리스(임대)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8년간 임대해 운용하는 조건으로 해당기간 매월 대당 5억7000만원의 리스료를 지불한다.

    여객수요 증가세에 맞춘 효율적 기재운용을 위해 기단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4월까지 ‘B737-8’ 4대 도입을 완료하면 진에어는 기존 ‘B737’ 계열 23대, ‘B777-200ER’ 4대 등 27대에 더해 총 31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다.

    새롭게 도입하는 항공기는 인기 노선 증편에 활용되거나 신규 취항에 투입될 전망이다. 진에어는 지난해 말에도 겨울 성수기 수요 증가에 발맞춰 인천~푸꾸옥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인천~괌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주 14회로 증편하는 등 적극적인 노선 운용 정책을 폈다.

    진에어는 여객수요 회복에 적극적으로 대처한 효과로 지난해 여객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진에어의 2023년 국내외 노선 전체 탑승객수는 983만명으로 2019년 867만명 대비 13.5%(117만명)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여행수요가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중단거리 노선 중심의 진에어가 수혜를 톡톡히 봤다. 진에어의 지난해 국제선 여객수는 504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08만명 대비 99.2%의 회복률을 나타냈다. 국적사 전체의 2023년 국제선 탑승객수가 4720만명으로 2019년 6049만명으로 75.6% 회복률을 보인 것과 비교해 두드러진 성과다.

    실적도 날아올랐다.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이 1조27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16억원으로 2022년 673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2008년 창립 이후 사상 최대며 영업이익률도 14.2%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진에어는 LCC(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올해 가장 빨리 2023년 연간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1월 말 잠정 실적을 공개했던 진에어는 이번에는 매출액 등 주요 실적이 30% 이상 변동, 거래소 공시 규정에 따라 다소 이르게 실적을 공개하게 됐다.

    진에어가 1조원대 매출을 올린 것은 2018년 1조107억원의 매출 이후 5년 만이다. 2019년에도 9102억원의 매출로 선방했던 실적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2718억원, 2021년 2472억원, 2022년 5934억원 등으로 축소했다가 엔데믹을 맞은 지난해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진에어는 올해 효율적인 기재 운영, 노선 다변화, 세말한 수요 예측 등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최상의 안전과 서비스 구현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 ‘진에어페이’에 대한 프로모션 확대 등 고객 편의도 한층 강화한다.

    진에어 관계자는 “공급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가 예상되지만 여객수요 증가세는 일정 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공급망 회복 지연, 소비심리 위축, 전쟁 지속 등 불확실성이 상존함에 따라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