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드럼, '세계 크리에이티브 랭킹 2024' 발표칸 라이언즈·스파이크스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광고제 22개 수상 실적 반영최다 수상 에이전시는 '리싱크', 광고주는 'AB인베브', 홀딩컴퍼니는 'WPP'
  • ▲ 더 드럼이 발표한 '세계 크리에이티브 랭킹 2024'. ©The Drum
    ▲ 더 드럼이 발표한 '세계 크리에이티브 랭킹 2024'. ©The Drum
    지난 2023년, 글로벌 광고제에서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최고의 광고 캠페인이 공개됐다.

    29일 글로벌 마케팅·크리에이티비티 전문지 더 드럼(The Drum)이 발표한 '세계 크리에이티브 랭킹(World Creaitve Rankings)'에 따르면,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를 포함한 22개의 주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어워드에서 2023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캠페인은 글로벌 식품 기업인 마스(Mars)의 초콜릿 브랜드 '스키틀즈(Skittles)'의 'Apologize the Rainbow'였다.
  • DDB 시카고(DDB Chicago)가 대행한 이 캠페인은 소비자의 불평에 귀 기울이고, 이들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를 일일이 전하는 위트 있는 이벤트를 펼쳐 호평 받았다. 스키틀즈는 지난 2013년 제품 리뉴얼을 진행하며, 초록색 캔디인 '라임(Lime)'을 빼고 새로운 '그린 애플(Green Apple)'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이는, '라임'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을 분노케 했고 총 13만880명의 고객들이 약 9년 간 쉬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비판을 퍼부었다.

    이에 스키틀즈는 소비자들을 위해 '라임' 캔디를 다시 제품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고, 이 소식을 알리는 특별한 방식으로 '대국민 사과' 이벤트를 벌인 것이다. 스키틀즈는 먼저 트위치를 통해 약 35분 동안 공식 사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X(옛 트위터)에 올라온 소비자들의 의견을 읽은 뒤 사과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트위터에 스키틀즈를 비난하는 글을 올린 소비자 13만880명 중 8만3868명에게 사과 댓글을 달았으며, 이를 옥외광고로 게재했다. 뿐만 아니라 13만880명 모두에게 사과의 의미로 새로운 스키틀즈를 선물하고, 일일이 사과하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글은 모두 읽는데에만 10시간 55분이 걸릴 정도로 방대한 양을 자랑한다.

    해당 캠페인의 트위치 시청시간은 566만 시간을 넘어섰으며, 구글에서 '스키틀즈 라임 사과' 검색량은 1000%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스키틀즈의 오리지널 팩 매출이 21% 오르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스키틀즈의 '사과' 이벤트는 브랜드에 부정적일 수 있는 소비자들의 '분노'를 새로운 관심과 애정으로 바꾸는 영리한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이며 지난해 칸 라이언즈 필름(Film) 부문 실버 라이언,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 액티베이션(Brand Experience & Activation) 부문 브론즈 라이언을 수상하고, D&AD와 클리오(Clio) 등 유수의 글로벌 광고제에서 최다 수상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부터 10위를 차지한 캠페인은 아래와 같다.
  • 2위 몬델레즈(Mondelez)의 오레오(OREO) '치트 쿠키스(Cheat Cookies)' - Saatchi & Saatchi Dusseldorf 대행
  • 3위 AB인베브(AB inBev)의 미켈롭 울트라(Michelob Ultra) 맥켄로 대 맥켄로(McEnroe vs. McEnroe) - FCB New York 대행
  • 4위 어니스트 에그(Honest Eggs Co.)의 'FixChix' - VML Sydney 대행
  • 5위 Muskrat Magazine의 'Missing Matoaka' - BBDO Canada, Toronto 대행
  • 6위 몰슨 쿠어스(Molson Coors)의 쿠어스 라이트(Coors Light) 칠보드(Chillboard) - DDB Chicago 대행
  • 7위 ITV X CALM의 '마지막 사진(The Last Photo) - ADAM&EVE DDB, LONDON 대행
  • 8위 마스터카드(Mastercard)의 'Where to Settle' - 맥켄 폴란드 바르샤바(MCCANN POLAND, WARSAW) 대행 
  • 9위 도브(Dove)의 '아름다움의 대가(The Cost of Beauty)' - 오길비 뉴욕(Ogilvy New York) 대행
  • 10위 경찰청 '똑똑(Knock Knock)' - 제일기획 대행
  • ▲ 글로벌 광고제 최다 수상 에이전시. ©The Drum
    ▲ 글로벌 광고제 최다 수상 에이전시. ©The Drum
    전 세계 광고제에서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에이전시는 캐나다의 리씽크(Rethink)였으며 뒤를 이어 DDB 시카고, 서비스플랜 뮌헨(Serviceplan Munich), FCB 뉴욕, 오길비 UK, 퍼블리시스 콘세이 파리(Publicis Conseil Paris), 르펍 이탈리아(LePub Italy), 아담&이브DDB(Adam&EveDDB), BETC 파리, 덴츠(Dentsu Inc)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제일기획 서울은 26위를 차지했다.

    최다 수상 광고주 1위는 AB인베브가 차지했으며 유니레버(Unilever), 몬델레즈, 애플(Apple), 맥도날드(McDonald's),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 마스(Mars), 하이네켄(Heineken), 버거킹(Burger King), 삼성(Samsung)이 차례대로 10위 안에 들었다.

    최다 수상 홀딩컴퍼니는 WPP였으며, 이어 옴니콤 그룹(Omnicom Group), 인터퍼블릭 그룹(Interpublic Group, IPG), 퍼블리시스그룹(Publicis Groupe), 하바스 그룹(Havas Group), 덴츠(Dentsu), 액센츄어(Accenture), 하쿠호도 DY(Hakuhodo DY), 스태그웰(Stagwell) 순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최다 수상 에이전시는 일본의 덴츠였으며, 차례로 호주의 VML 시드니, 인도의 레오버넷 인도(Leo Burnett India), 태국의 오길비 태국(Ogilvy Thailand), 한국의 제일기획이 상위 5위 안에 랭크됐다.

    어워드 최다 수상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 CCO) 1위는 VMLY&R의 데비 반데븐(Debbi Vandeven)이 이름을 올렸고 이어 오길비 글로벌의 리즈 테일러(Liz Taylor), 데이비드 글로벌(David Global)의 판초 카시스(Pancho Cassis), 맥켄 글로벌(McCANN Global)의 아드리안 보탄(Adrian Botan), DDB의 아리 웨이스(Ari Weiss)가 뒤를 이었다. 국내 에이전시 CCO 중에서는 제일기획의 말콤 포인튼(Malcolm Poynton)이 72위에, 이노션의 김정아 부사장이 116위에 올랐다.

    한편 더 드럼의 '세계 크리에이티브 랭킹 2024'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35개 광고주와 1135개의 에이전시가 출품한 2263개 캠페인의 2023년 수상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랭킹에는 더 드럼 어워즈(The Drum Awards)와 칸 라이언즈, 스파이크스 아시아(Spikes Asia)를 비롯해 두바이 링크스(Dubai Lynx), 애드페스트(Adfest), 클리오 어워즈(Clio Awards), 굴다엣 스웨덴 어워즈(Guldagget Sweden Awards), D&AD, ADC US, 원쇼(The One Show), 대니쉬 크리에이티브 서클(Danish Creative Circle), 뉴욕 광고제(New York Advertising Awards), Gerety Awards, 킨세일 샤크스(Kinsale Sharks), 크레스타 어워즈(Cresta Awards), ADCC, 골든 드럼(Golden Drum), 로에리즈(The Loeries), 런던 국제 광고제(London International Awards), 엘 오조(El Ojo), 유로베스트(Eurobest), 앤디스(The Andy’s) 등 22개의 글로벌 광고제 수상 실적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