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실험실) 상에선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연말 파일럿 생산… 내년 양산"美 보조금 수령 시 가격경쟁도 가능"
  • ▲ 에코프로 '인터배터리 2024' 부스
    ▲ 에코프로 '인터배터리 2024' 부스
    중국이 LFP 배터리를 선도하는 가운데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 에코프로가 성능을 90%까지 따라잡았다고 밝혔다.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배터리 2024’에 참석한 복수의 에코프로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의 LFP 양극재는 “중국 경쟁사와 비교해 기술력이 90% 수준”이며 “랩(실험실) 상에서 봤을 땐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가격과 관련해 해당 관계자는 “미국 IRA 보조금을 받았을 때 중국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미 시장에서 OEM, 셀 업체가 봤을 때 ‘이 정도면 경쟁력 있겠다’라고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말 오창에 3000톤 규모의 LFP 양극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LFP는 ‘리튬인산철’의 약자로, ‘철’을 주 원재료로 사용한다. 코발트, 니켈 등을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성능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고금리, 경기침체 등과 맞물려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으로 가격이 떠오르면서 저렴한 LFP 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다.

    에코프로가 생산하는 LFP 양극재는 한자 그대로 LFP 배터리의 ‘플러스(+)극’에 들어가는 소재다. 

    에코프로의 적극적인 LFP 양극재 투자는 경쟁사 포스코퓨처엠과 대비된다. 포스코퓨처엠은 LFP 양극재의 낮은 수익성, 중국 대비 가격경쟁력을 이유로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앞서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는 지난달 LFP 양극재에 대해 “국내 투자로는 중국과 가격 경쟁이 되지 않는다”며 “LFP로 가야 할 필요가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