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종합병원 100곳 '진료협력병원' 지정퇴직 교수 등 시니어 의사 5000여명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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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가 빠져나가 진료 공백이 우려되는 대형병원이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게 정부가 종합병원 100곳을 협력병원으로 지정해 상급종합병원과의 진료협력체계를 강화한다.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퇴직 교수 등 시니어 의사도 적극 활용한다.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종합병원 100곳을 '진료협력병원'으로 지정하고 상급종합병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앞으로 암 진료 등 전문 분야에 대한 협력병원도 추가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환자의 병원 간 이송 등을 지원하는 진료협력센터에 인력을 추가 배치할 수 있게 인건비도 지원한다.오는 25일부터는 상급종합병원이 환자를 협력병원으로 옮길 때 협력병원의 진료과목, 병상 종류, 시술, 검사, 재활, 항암, 투석, 간병 등 진료역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다음 달부터는 전산시스템이 갖춰져 협력병원의 진료역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25일부터는 상급종합병원에서 협력병원으로 환자를 돌려보낼 때 각각 1회당 9만 원 이내의 '진료협력지원금'도 준다.정부는 지난 11일부터 회송 환자 수가를 150% 올렸다. 환자가 내던 구급차 이송료도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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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진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현역으로 활동하지 않던 '시니어 의사'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50~79세 의사 중 활동하지 않는 의사는 4166명이다. 50대 1368명, 60대 1394명, 70대 1404명 등이다.또한 최근 5년간 퇴직한 전국 의대 교수는 1269명으로 파악된다.정부는 이들 시니어 의사의 신규 채용과 퇴직 예정 의사의 계속 임용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다음 달부터 국립중앙의료원에 '시니어 의사 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박 차관은 "시니어 의사 지원센터에서 시니어 의사의 경력을 고려해 인력이 부족한 병원에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니어 의사 중에서도 퇴직한 의대 교수들이 주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