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스퀘어' 조성 … 바이오 소부장 R&D에 3000억 지원7월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 발표 … "반도체 이을 산업으로 육성"충북 관광자원 활성화, 도로·철도·공항 등 교통인프라 확충'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 24번째 민생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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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첨단바이오 분야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첨단바이오를 반도체에 이은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키운다. 이를 통해 오는 2035년까지 국내 바이오 산업 생산규모 200조 원 시대를 열 계획이다.
- ▲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연합
정부는 26일 충북 청주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를 주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스물네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러한 목표를 담은 정책을 보고했다. 이번 민생토론회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첨단바이오 산·학·연 전문가, 충북도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전략의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오는 7월께 이를 구체화한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니셔티브에는 인공지능(AI) 활용 신약 개발, 디지털 치료제, AI 융합 첨단 의료기기 등 디지털 바이오 분야에 적극 투자한다는 방향성이 제시된다.
글로벌 첨단바이오 시장은 2021년 기준 2조 달러로(한화 약 2500조 원) 우리나라 주력 3대 산업인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을 합친 규모다. 오는 2035년에는 4조 달러(한화 약 5200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도 AI를 무기로 첨단바이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는 환자 맞춤형 정밀 의료가 가능한 혁신적 의약품을 개발해 난치병을 치료하고,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 진단 및 치료기술을 개발해 마주할 초고령화 사회도 대비할 계획이다.
또, 합성생물학에 기반한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을 통해 인공세포와 유용 바이오소재를 저비용으로 신속하게 제작하고 활용하게 함으로써 바이오 기반의 제조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 연료와 에너지 기술개발, 스마트팜, 차세대 감염병 대응 등 기후변화, 식량 부족, 감염병 등과 같이 인류가 직면한 난제 해결을 위한 핵심기술도 지원한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첨단바이오 분야 R&D를 확대해 2021년 43조 원 규모인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를 2035년까지 200조 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잡았다. -
- ▲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안
정부는 충북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가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게 K-바이오 스퀘어를 조성한다.
K-바이오 스퀘어 조성은 윤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기존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교육·연구기관, 바이오 기업, 병원 등이 입주하는 세계적 수준의 첨단바이오 클러스터로 혁신하기 위한 사업이다. 향후 전국적인 부가가치 유발 규모는 2조1000억 원에 달한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정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송 캠퍼스 조성을 우선 추진하고 KAIST 부설 AI 바이오 과학영재학교도 2027년 설립할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10년간 계획된 바이오소부장 분야의 1조원 규모 민간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2030년까지 3000억 원 규모의 R&D를 지원한다. 바이오소부장 특화단지인 충북에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바이오소부장 분야 '슈퍼을'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 농식품 분야에 바이오와 디지털을 적용하고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와 산림관광자원 개발, 교통인프라 개선 지원을 통해 지역 활력을 제고한다.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지구는 그린바이오 산업을 집적화하고, 지역 단위 확산을 위해 관련 기업·연구기관·대학 간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바이오산업을 농업에 접목해 농업을 고소득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 정부는 숲길 복합 클러스터 조성, 활성화 투자펀드 활용 지원, 청주공항·광역급행철도 CTX를 비롯한 교통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첨단바이오 산업의 중심이 될 충북 지역의 활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3대 게임체인저 기술로 육성 중인 첨단바이오 기술이 대한민국의 민생을 살리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오늘 논의된 대통령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 방향을 바탕으로 산·학·연 전문가 의견을 제대로 수렴해 첨단바이오 기술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