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파생결합증권 발행액 78.9조 원…전년比 4.7%↑상환액 31.9% 증가…투자수요 및 상환 모두 늘어ELS·DLS 투자자 투자 이익 및 수익률 일제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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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 발행과 상환 규모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투자수요 및 상환(조기·만기상환) 규모가 모두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3년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78조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상환액은 83조9000억 원으로 31.9% 늘었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웃돌면서 지난해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전년 말 대비 7조9000억 원 감소한 94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측은 "긴축 완화 기대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투자수요 및 상환이 늘었다"라며 "이에 따라 발행 및 상환이 모두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은 62조8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5조1000억 원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지수형 ELS 발행액은 32조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2000억 원 증가했다. 비중은 51.3%로 전년 대비 2.4%포인트 감소했다. 

    종목형 ESL 발행액은 25조7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4조2000억 원 증가했다. 비중은 40.8%로 지난해보다 3.5%포인트 늘었다.

    낙인(Knock-in)형 ELS 발행액은 12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00억 원 증가했다. 다만 비중은 1.6%포인트 떨어진 19.9%로 집계됐다. 낙인형 ELS 가운데 낙인 배리어가 50% 이하인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ELS 상환액은 64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4조1000억 원 증가했다. 만기상환 규모는 27조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조8000억 원 증가했으며, 조기상환 규모도 같은 기간보다 18조2000억원 늘어난 37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ELS 잔액은 67조 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3조7000억 원 감소했다.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16조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00억원 줄었다. 

    이 가운데 원금비보장형 발행액은 3조2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원금지급형 발행액은 12조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00억 원 감소했다.

    DLS 상환액은 만기상환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19조6000억 원으로 집계, 전년 대비 7조8000억 원 증가했다. 발행 잔액은 27조4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4조1000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중 실제 상환이 이뤄진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 이익 및 수익률은 ELS와 DLS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글로벌 주요 지수 상승에 따른 조기상환 규모 증가 및 2022년 조기 상환 실패분의 2023년 만기상환 영향으로 수익 규모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주가지수 기초 파생결합증권 발행 동향 등에 대한 투자자 유의사항 안내 및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 발행 규모 감소에 따른 파생결합사채(ELB) 발행 증가 가능성과 증권사의 유동성‧건전성 리스크 등 잠재 이슈에 유의, 발행 현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