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투심 위축 안전자산 선호 현상 심화에 채권금리 하락, 美 10년물 4.388%실적발표 D-1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에 4.89% 상승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투심이 위축된 가운데, 실적발표를 앞둔 인공지능(AI) 선두기업 엔비디아가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은 1%대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66포인트(-0.28%) 내린 4만3268.9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36포인트(0.40%) 상승하며 5916.98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195.66포인트(1.04%) 오르며 1만8987.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9일) 시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과 엔비디아 등 기술주 움직임에 주목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새벽 미국에서 지원받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러시아 본토 타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는 이에 '핵 카드'로 응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비(非)핵보유국이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할시 두 나라 모두를 핵무기로 보복 공격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핵무기 사용 규정 개정안에 공식 서명한 것이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이에 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가격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388%, 4.573%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278% 수준까지 하락했다.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60.6%, 금리 동결 확률은 39.4%를 기록했다. 내년 1월 기준 기준금리를 0.5%P 누적 인하할 확률은 17.4%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엔비디아는 4.89% 강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엔비디아는 오는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대형 기술주의 실적발표 마지막 이벤트로 엔비디아 실적에 따라 기술주 흐름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월가는 엔비디아 최신 AI칩인 블랙웰 수요 전망을 주시하고 있다.

    엔비디아 상승에도 AMD(0.33%), 퀄컴(0.13%), 브로드컴(-0.19%), 마이크론(0.23%), ASML(-0.46%), TSMC(1.17%) 등 AI관련주 대다수는 보합권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엔비디아 AI 칩을 장착한 서버 제조로 큰 주목을 받다가 회계 부정 의혹에 휘말려 상장 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연례 보고서 제출 마감 시한 하루 전날 관련 서류 제출 소식에 주가가 31.24% 급등했다. 

    애플(0.11%), MSFT(0.49%), 아마존(1.44%), 메타(1.21%), 알파벳(1.61%), 테슬라(2.14%) 등 기타 대형 기술주도 전반적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7% 상승한 배럴당 69.3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