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동화 브랜드 총집결관람도 애국… 중국 부스 인산인해샤오미 'SU7' 최고 히트… 트레이쥔 회장도 고무현대차·기아·벤츠, 전략차종으로 맞불
  • ▲ 샤오미가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오토차이나 2024(베이징 모토쇼)’에서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자체 개발한 전기차 SU7을 선보였다. ⓒ박소정 기자
    ▲ 샤오미가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오토차이나 2024(베이징 모토쇼)’에서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자체 개발한 전기차 SU7을 선보였다. ⓒ박소정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잡기 위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전기차 경연장이 열렸다.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25일 막오른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4)'에서는 샤오미, BYD(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를 비롯해 벤츠 등 글로벌 브랜드가 전동화 전략을 뽐내기 위해 나섰다.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델만 117개다.

    베이징 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가장 많이 이끈 부스는 샤오미였다. 오전 9시 20분에 열린 컨퍼런스를 보기 위해 수백명의 관람객들이 복도까지 꽉 채웠다.

    샤오미 전기차 SU7은 포르쉐차 '타이칸'을 닮은 외관, 애플 제품과의 호환성, 동급 모델 성능 대비 합리적 가격으로 중국에서 출시 28일만에 7만5723대를 판매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SU7은 한 번의 배터리 충전으로 최대 700㎞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 시속은 210㎞,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제로백은 5.28초다. 표준 모델 가격은 21만 5900위안(약 4012만원)이다. 
  • ▲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오토차이나 2024(베이징 오토쇼)’에서 지난달 출시한 전기차 SU7 고객 인도 계획 등을 밝혔다. ⓒ박소정 기자
    ▲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오토차이나 2024(베이징 오토쇼)’에서 지난달 출시한 전기차 SU7 고객 인도 계획 등을 밝혔다. ⓒ박소정 기자
    샤오미의 인기와 동시에 베이징 모터쇼의 최고의 인기스타는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였다.

    레이쥔 회장은 지난 25일 '2024 오토 차이나'에서 개최한 미디어 데이 행사에 직접 연사로 나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레이쥔 회장은 앞으로 15~20년 노력해 세계 5대 자동차 제조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레이쥔 회장은 오후에 벤츠 부스에 방문하기도 했다. 레이쥔 회장은 G클래스의 첫 전동화 차량인 'G580' 등 전시된 차량을 둘러봤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과 환담도 나눴다. 이 자리에는 마르쿠스 쉐퍼 벤츠 CTO(최고기술경영자) 등 임원진도 자리했다.
  • ▲ BYD 컨퍼런스 전경 ⓒ자동차기자협회
    ▲ BYD 컨퍼런스 전경 ⓒ자동차기자협회
    BYD(비야디), 둥펑자동차 등 중국 전기차 부스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차량 1대당 10명 이상이 에워쌀 정도였다. 생중계하는 리포터와 인플루언서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 업체로 등극한 BYD는 이날 새로운 전기차 모델인 오션-M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했다. 오션-M은 해치백 후륜 구동 전기차로 스포츠카처럼 매끄러운 곡선형이 인상적이었다. 3분기 중국시장에 출시된다. 


  • ▲ BYD 산하 브랜드 양왕의 U8 ⓒ박소정 기자
    ▲ BYD 산하 브랜드 양왕의 U8 ⓒ박소정 기자
    중국 BYD 산하의 하이엔드 브랜드 양왕(仰望)도 외국인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BYD 부스 바로 옆에 위치했지만 BYD와 달리 자유롭게 입장할 수 없는 점이 눈길을 끈다.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입장하는 시스템으로 적정 인원을 통제했다.

    관람객들은 대형 SUV U8에 관심을 가졌다. U8은 중국 내 가격 110만 위안(한화 약 2억 2000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SUV다.

    이번에 출시된 U8은 안전성이 더 좋아지고 개인화 영역이 확대됐다. 최고출력 1,200마력으로 각각의 휠에 개별 모터로 안전성이 더해졌다. 도강 기능 깊이는 1.4미터로 최강의 오프로드를 자랑한다. 
  • ▲ 취재진이 몰린 기아 부스ⓒ자동차기자협회
    ▲ 취재진이 몰린 기아 부스ⓒ자동차기자협회
    기아는 고객의 차량구매 여정을 스토리로 담은 뮤지컬 형식의 쇼케이스를 통해 준중형 전동화 SUV EV5 롱레인지 모델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는 기아 관계자를 포함한 200여 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특히 기아 소속으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도 휴대폰으로 뮤지컬을 생중계하며 중국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기아는 이날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고 판단, 중국 시장에서 현지에서 생산하는 EV5, 소형 SUV모델 쏘넷 등 전략 차종을 공개했다.


  • ▲ 제네시스 부스에 전시된 마그마 모델 ⓒ한국자동차기자협회
    ▲ 제네시스 부스에 전시된 마그마 모델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몰려있는 전시관에 자리를 잡았다. 제네시스 부스 맞은편에는 렉서스가, 오른쪽으로는 링컨, 볼보, 캐딜락 부스 등이 위치했다.

    제네시스는 뉴 챕터로 '마그마 프로그램'을 강조했다. 헤드램프가 켜지면서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와 함께 GV60 마그마 콘셉트의 언베일링을 진행했다.

    이어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와 제네시스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의 언베일링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관객들의 반응을 이끌었다.


  • ▲ 현대차 부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 현대차 부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의 중국 진출 1년을 맞이해, 아이오닉5N을 중국 시장에 공개했다. 또 신형 싼타페와 투싼도 중국 시장에 첫 공개했다. 투싼은 큰 차체를 선호하는 중국 현지 취향에 맞춰, 전장(차 길이)을 기존보다 30㎜ 늘렸다.

    오익균 현대차 중국사업담당 부사장은 "남양연구소, 중국 기술연구소, 상하이 디지털선행연구소가 협업해 중국 맞춤형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전기차는 중국 CATL의 배터리를 장착할 예정이다. 베이징현대는 이날 CATL과 관련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 벤츠 G바겐 전기차가 전시된 부스ⓒ한국자동차기자협회
    ▲ 벤츠 G바겐 전기차가 전시된 부스ⓒ한국자동차기자협회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날 컨퍼런스 행사에서 G클래스 전기차인 G580, 고성능 스포츠카인 'AMG GT 63 S E 퍼포먼스', 마이바흐 EQS SUV 차량을 선보였다.

    행사장에는 미국 유명 힙합 그룹인 블랙 아이드 피스의 리더 윌아이엠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윌아이엠과 협업으로 MBUX 사운드 드라이브 개발한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차량 속도나 조향, 제동 등에 따라 음악이 반응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