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우주항공청법 제정안' 국회 통과…이달 한국판 NASA 출범정부 정책 지원 본격화…아마존 위성 발사 등 글로벌 확장 전망7대 국가전략기술 핵심 분야…하반기 관련 기업 IPO 다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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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서 우주항공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한국판 미항공우주국(NASA)으로 꼽히는 우주항공청(KASA)을 출범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올해 들어 우주산업 육성 추진에 속도를 내자 관련주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이 내놓은 국내 최초 우주항공 산업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인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는 최근 3개월간 16%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해당 ETF는 국내 우주항공 및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대표 기업 18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초지수는 'iSelect 우주항공UAM 지수'로 ▲현대위아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한화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편입한다.실제 해당 종목들은 지난해 11월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1월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우주항공청설립운영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강한 주가 오름세를 기록했다.앞서 정부는 지난 2022년 11월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며 우주항공청 설립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우주항공청은 한국판 NASA로서 우주항공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달 27일 공식 개청할 예정이다.최근에는 초대 우주항공청장에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 임무본부장(1급)에는 존 리 전 NASA 본부장이 임명될 예정이다.우주항공청은 약 72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우주개발 사업들을 이관받을 예정으로, 오는 2027년까지 1조5000억 원 수준으로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다.우주항공은 이와 더불어 올해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확정한 국가전략기술 7개 핵심 분야 에 선정된 바 있다. 과기부가 지난 2월에 수립한 전략로드맵에도 우주항공·해양과 차세대통신이 12대 전략기술 분야에 포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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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정부가 우주항공 산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해당 산업이 초부가가치를 지닌 첨단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발사체와 다양한 용도의 위성 제작부터 위성 항법 시스템 구축, 위성 서비스, 우주 탐사 등의 기술은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해외에서도 올해 우주항공 분야에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스페이스X, 원웹, 아마존 등이 저궤도 위성 통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이를 계기로 국내 우주항공 관련주들이 더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우주항공청 설립이 예정된 5월 말 전후에도 우주항공 분야를 지원하는 정책들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우주항공청 설립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새 기관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추가적인 정책들이 쏟아질 예정이라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글로벌 저궤도 위성 업체들과 협업할 수 있는 국내 우주항공 기업들에게 기회가 열리고 있다"라며 "국내에선 우주산업의 민간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 이전이 진행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수주가 증가하고 실적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진입했다"라고 말했다.배 연구원은 이어 "이외에도 연내 '425 위성 사업'이나 초소형 군집위성 체계 위성 발사 등의 이벤트들이 예정돼있어 시장의 관심이 환기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우주항공 관련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다수 예정돼있는 점도 기존 상장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로 꼽힌다.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국의 우주개발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우주항공 기업들의 IPO가 본격화되고 있다"라며 "이노스페이스, 루미르,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이 비슷한 시기에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