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기업에 곡물 유통망 확보 위한 500억원 융자 지원
  • 농림축산식품부가 브라질 홍수와 라니냐(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상태) 등 기후변화에 대비해 국제 곡물시장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농무부 발표에 따르면 2024~2025년 밀·콩 등 세계 주요 곡물 예상 생산량은 29억67000만t으로 전년 대비 1.3%, 기말 재고량은 8억7000만t으로 전년 대비 1.5%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업계는 재고 3개월분 계약 완료분까지 포함해 6개월분의 원료를 확보한 상태다.

    지난 8일 기준 세계 밀·콩·옥수수 등의 시카고선물가격은 전년 대비 0.7%·12.5%·26.9% 각각 떨어졌다.

    브라질 2위 대두생산지역인 리오그란두술주(州)에서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집중호우로 콩 선물가격이 일시 상승했으나 평년 대비 낮은 수준으로 돌아왔다. 현재 콩 선물가격은 t당 446달러다.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업계의 주요 곡물 구매를 완료해 국내 수급은 안정적이며 지난해 하반기 구입물량이 도입돼 밀·콩·옥수수 수입가격도 하락세에 들어갔다.

    정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제분협회·전분당협회·사료협회 등 관련 기관, 업계와 소통하면서 적정 재고물량 확보와 국제곡물가격 특이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해외 현지의 곡물 유통망 확보를 위해 민간기업 대상 500억원 규모의 융자(이율 1.5%) 지원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국제곡물 시장을 지속 모니터링하여 위험요인을 조기에 파악하고, 업계와 협력하여 적정 재고물량 확보 및 안정적인 해외 공급망 구축을 통해 국제곡물 수급 위기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