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 크게 밑돌아향후 업황·美 생산량 따라 증가할 수도포스코퓨처엠과 SK이노베이션도 추가 세액 없어
  • ▲ LG화학 여수공장ⓒLG화학
    ▲ LG화학 여수공장ⓒLG화학
    LG화학의 1분기 글로벌 최저한세 부담액이 8억6300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LG화학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1분기 필라2 당기법인세 비용을 8억6300만원으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도입된 글로벌 최저한세를 두고 LG화학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인해 수백억원에 육박하는 '세금폭탄'을 맞는 게 아니냐는 업계 우려가 있었으나 이를 비껴가게 됐다. 

    LG화학은 "미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LG에너지솔루션 미시건 법인, 베트남 하이퐁시의 LG화학 플라스틱 공장 등으로 인해 필라2 법인세를 추가 부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최저한세란 해외에서 세금을 덜 낸 만큼 국내에서 더 내는 제도를 말한다. 연결 매출액 7억 5000유로(1조1000억원) 이상의 다국적기업이 해외에서 납부한 법인세 실효세율이 15%보다 낮은 경우 본사가 위치한 국내에서 차액만큼 세금을 더 내는 게 골자다. 한국은 올해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LG화학의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미국 IRA AMPC 세재 혜택 1889억원을 받았다. 이는 전분기 2501억원에서 줄어든 수치다.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생산량이 증가하고, 미국 IRA AMPC 세제 혜택이 커지면 LG화학의 글로벌 최저한세 규모도 덩달아 커질 가능성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미국 배터리 공장 3곳을 운영하나 내년부턴 7개를 가동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올해 발생할 글로벌 최저한세 금액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부담해야하는 글로벌 최저한세 금액은 크지 않다"며 "최저한세뿐만 아니라 자금조달 상황, 전략적 인수합병(M&A)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포스코퓨처엠과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기준 필라2 추가세액이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연결실체가 영업 중인 모든 국가에서 유효세율이 15%가 넘는다"며 "필라2 추가세액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