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기상 위성 2031년 발사, 7년간 6008억원 투자'한국판 스타링크' 저궤도 위성통신, 6G 기반 확보4840억 지원 iLED 시장 선제 진입 '주도국' 자리매김
  • ▲ 지상에서 고출력 레이저를 발사해 우주 위성을 파괴하는 상상도. ⓒ뉴시스
    ▲ 지상에서 고출력 레이저를 발사해 우주 위성을 파괴하는 상상도. ⓒ뉴시스
    기후변화를 감시하기 위한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과 지구 저궤도에 통신위성망을 구축하기 위한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 사업' 등이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해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 제2·3차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사업의 조사 결과가 23일 발표됐다.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사업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구축사업이다. 

    천리안위성 5호 개발은 과기부와 기상청 주관으로, 2031년 발사해 기상재해 경감과 기후변화·우주기상 감시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2025년부터 2031년까지고 총사업비는 6008억4400만원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참여해 기술이전을 통해 민간기업의 위성개발 역량을 향상하고 우리나라 우주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위성개발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로 부품의 해외의존도를 낮춰 위성의 국산화율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저궤도위성(LEO)은 지구 상공 300~1500㎞에서 지구 주변을 돌며 이동통신 등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이다. 수백, 수만 개에 이르는 통신위성을 저궤도에 배치해 광대역 인터넷을 제공하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원웹 등이 대표적인 저궤도위성망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6세대 이동통신(6G) 표준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핵심기술을 확보한다. 2030년 초까지 6G 표준 기반 저궤도 통신위성 2기를 발사하고 지상국, 단말국까지 포함된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시범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통신 탑재체, 지상국, 단말국 분야에서 11개 핵심기술을 확보한다. 총사업비는 3199억원으로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총 6년이다.

    차세대 무기발광(iLED)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산업통상자원부의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구축 사업'도 예타를 통과했다.  

    사업 기간은 2025년부터 2032년까지고 총사업비는 4840억원이며, 마이크로LED를 중심으로 iLED 화소·패널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전 공정 실증에 필요한 인프라인 스마트 모듈러 센터(충남 아산시 탕정면)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LCD·OLED 대비 신뢰성과 휘도가 높고 수명이 긴 초고난도 iLED 기술을 확보하고, iLED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우리나라가 세계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의 주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이번 연구개발 예타를 통과한 3개 사업의 시행을 통해 국가전략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 사업에 즉시 착수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에 참여하는 부처와 기관, 기업들은 전 세계 기술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조속한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