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장률 0.9%p 상승한 2.5% 전망 … 중국 0.3%p 올라 4.3%유로존 등 하방 요인 여전히 우세 … 무력 분쟁·고금리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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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B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보다 0.2%p 높인 2.6%로 전망했다.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성장세를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WB는 미국의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보다 0.9%p 상향한 2.5%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부터 2026년까지 세계 경제는 긴축 통화 정책의 영향과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팬데믹 이전(2010~2019년)보다 0.5%p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 1월 전망보다 0.3%p 상승한 1.5%로 전망했다. 미국은 기대 이상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유로존은 투자와 수출 성장세가 저조하고, 일본은 소비와 수출 둔화로 성장세가 약화돼 주요국 간 격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
인도·남아시아권 성장률은 투자 증가로 성장세가 지속되며 1월보다 0.6%p 높은 6.2%로 전망했다. 동유럽·중앙아시아 지역은 러시아 성장세에 힘입어 성장률을 0.6%p 상향 조정한 3.0%로 예상했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중동과 사하라 이남 지역의 성장률은 각각 3.5%와 3.8%에서 2.8%와 3.5%로 하향 조정했다.
WB는 올해 성장률에 대해 "이전보다 상·하방 요인이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하방 요인이 우세하다"며 무력 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무역 분절화와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 고금리 지속, 중국 경기 둔화, 자연재해 등을 하방 요인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위기 대응을 위한 신흥·개도국의 정책개선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전히 높은 물가를 감안해 가격 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과 투자의 필요성, 재정 지속가능성 간 균형을 맞춘 재정정책 추진 등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