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국 한양정밀 대표, 남병호 헤링스 대표의 이사회 진입에 대해서도 반대임종윤, 국민연금기금 결정에 유감 표시당시 이사회 경영권 분쟁 주범 장악 … 이사회 의사결정 거부 차원 불참
  • ▲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왼쪽)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정상윤 기자.jpg
    ▲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왼쪽)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정상윤 기자.jpg
    국민연금기금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이밖에 신동국 한양정밀 대표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과 남병호 헤링스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연금기금은 오는 18일 열리는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만 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임종윤 이사에 대해서는 이사회 참석률이 직전 임기 동안 75% 미만이라는 점을 들어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했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인 신동국 대표에 대해서는 이미 한양정밀 대표와 가현 대표를 겸직하는 등 과도한 겸임으로 인해 충실한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남병호 대표는 회사와 이해관계로 인해 사외이사에 오르면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국민연금기금의 반대표에도 임종윤 이사 등이 한미약품 이사회에 진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연금기금은 한미약품 지분 9.95%를 보유한 2대주주이지만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지분 41.42%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한편, 임종윤 이사는 국민연금기금의 결정에 대해 유감의 의사를 표명했다.

    임종윤 이사는 "당시 한미약품 이사회는 경영권 분쟁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사모펀드 측 인사들, 이들과 공조한 기존 이사진들이 장악한 곳이었다"면서 "이사회 멤버로서 한미약품의 의사결정을 공식적으로 비토, 즉 거부권을 행사하기 위해 불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에서 단순히 이사회 참석률만으로 주총 안건에 반대의견을 행사한다는 것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자는 현 시대의 흐름에 오히려 역행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