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내달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력대상자 선정2050년까지 소형모듈원자로 10기 운영 목표체코 현지 언론 "한수원, 거부할 수 없는 가격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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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30조원 이상 규모인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앞두고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주를 위해 막판 굳히기에 나섰다. 체코 정부는 다음 달 중순까지 사업 우선 협상자를 선정한다. 우리나라가 선정되면 내년 3월 계약 후 2029년 착공, 2036년 상업 운전 예정이다.16일 한수원에 따르면,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12~14일 수주를 위한 체코에서 활동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황 사장은 12일 체코 산업부 장관이자 신규원전건설 상임위원회 위원장인 요제프 시켈라(Jozef Sikela) 장관과의 면담을 가졌다.13일에는 현지 언론 대상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해 한수원의 우수한 원전 건설 역량을 강조하며 한수원에 대한 우호 분위기를 조성했다. 같은 날 '한국·체코 원자력 및 문화교류의 날'을 열었으며 체코건설협회 회장, 체코전력산업연합(CPIA) 소속 기업인 두산스코다파워, 시그마그룹 등 110개 기업 및 양국 주요 이해관계자 400명 이상이 참석했다.다음날에는 원전건설 예정 인근 지역인 트레비치를 방문하고 7년간 후원하고 있는 트레비치 아이스하키팀의 후원 기간을 추가로 연장했다.우리나라 입장에서 체코는 매력적인 원전 시장이다. 체코 정부는 러시아산 가스에 100%에 의존하는 자원 수급 시스템을 원전으로 대체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소형모듈원자로(SMR) 10기 운영을 목표로하고 있다.현지 언론의 한수원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16일(현지시각) 체코 언론 '경제저널(Ekonomicky Denik)'은 "한수원이 덤핑에 가까운 가격으로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현재 체코전력공사(CEZ)가 한수원 컨소시엄과 프랑스전력공사(EDF) 컨소시엄의 입찰서를 체코 산업부에 제출한 상태다. EDF는 전체 전력의 70%를 원전으로 생산하는 프랑스에 기반한 만큼 우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미국을 뺀 비유럽 국가가 유럽에 원전을 수출한 적이 없고, DEF의 유럽 내 원전 수주 실적이 압도적인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한편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의 발주사(EDUII)는 두코바니 지역에 1200메가와트(MW) 이하급 원전 1기 건설을 위한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1월 체코 정부는 최대 4기까지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한수원은 지난달 29일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참여를 위한 최종 입찰저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