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 허브 경북' 주제로 민생토론회SMR 생태계 건설 속도… 청정수소 생산 산업 거점 육성호미반도 국가해양생태공원 등 개발 … 고속도로 확충경산에 청년·벤처가 모이는 혁신 스타트업 거점 육성
  • ▲ 민생토론회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연합
    ▲ 민생토론회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연합
    정부가 경북을 SMR(소형원전모듈러) 미래 경쟁력 확보의 거점이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국내 청정수소의 생산거점으로 육성한다. 고속도로․국도 확충을 통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고 국가해양생태공원과 호국역사 문화관을 갖춘 자연-역사-문화의 성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스타트업 파크,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 등을 지원해 경북을 청년 인재와 창업․벤처 기업들이 한데 모이는 스타트업 코리아의 주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20일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영남대학교에서 스물여섯 번째,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로한 국민이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정책과 경북의 발전 방향을 보고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지역 주민을 비롯해 경북의 원전, 수소 등 에너지 신산업 관련 기업인과 스타트업 기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국 근대화의 성취를 이끌었던 저력을 바탕으로 경북이 더 크게 도약하고 성공적인 지방시대를 열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 원전ⓒ연합뉴스
    ▲ 원전ⓒ연합뉴스
    ◇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 … 구미, 반도체 소재부품 생산 거점

    정부가 경북 경주에 SMR 국가산업단지를 조성에 나선다. 이를 통해 경주를 포함한 경북을 우리나라의 SMR 미래 경쟁력 확보의 주요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정부는 미래 에너지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SMR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의 확대 및 신설을 추진한다. 그간 한국형 SMR 노형 개발을 위해 4000억원 규모의 혁신형 SMR 기술개발사업을 본격화하고, 혁신형 SMR 기술개발사업단을 출범하는 등 노형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SMR 분야 PM-HIP, 전자빔용접 등 첨단 제조기술 개발 등 혁신제작기술과 공정 연구에 착수한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SMR 산업을 이끌어 나갈 혁신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SMR 기업에 특화된 금융지원 확대를 추진한다. SMR은 모듈형 제작·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미래에는 공장에서 원전을 만들어 수출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구미를 수도권 지역의 반도체 제조 중심 클러스터와 연계해 소재·부품 등 후방산업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구미산단을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극한 온도, 고진동 등 고난도 환경 조건에서 반도체를 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재한 국내 환경을 고려해 국방 등 수요기 업들이 소재한 구미에 2026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신뢰성 검증이 가능한 인프라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신뢰성 평가 및 인증 지원 서비스를 통해 반도체 설계 기업들의 역량을 제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외도 정부는 경북 울진에 청정수소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한 사업 기획과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울진은 원전이 밀집한 지역으로 무탄소전력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에 유리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지난해 3월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바 있다. DL를 통해 울진을 수소특화단지로 신속 지정해 국내 청정수소 생산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 경북 성주군 성주읍(성주JCT) ~ 칠곡군 지천면(지천JCT)ⓒ국토교통부
    ▲ 경북 성주군 성주읍(성주JCT) ~ 칠곡군 지천면(지천JCT)ⓒ국토교통부
    ◇ 동해안 관광 신거점 경북 … 교통 인프라 확대 편의성 개선

    정부는 경북의  관광자원을 활용, 지역을 방문하는 생활인구를 증대시키기 위해 동해안 관광 개발에 나선다. 포항 호미반도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추진한다.

    경북은 2021년 4월 호미반도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실시했고 2022년 4분기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호미반도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현재 경북도에서 신청한 사업 변경 계획 안에 따르면, 향후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면 호미반도 일대를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총 129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경북 포항에서는 환동해의 중심 라인인 강원에서 포항·울산에 이르는 한반도 동해안 지구의 호국역사를 알리고, 미래세대에 전승하는 문화시설의 건립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국비 5억원 투입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부지면적 8000㎡, 건축 연면적 2000㎡ 규모의 보훈문화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정부가 경북의 고속도로와 국도를 대거 확충해 교통 편의성을 개선한다. 성주~대구 고속도로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된 이후 2022년 말 예비타당성 조사를 착수해 사업 타당성 분석을 진행 중이다.

    울산-경주 국도도 확장한다.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수립(2025년 말 발표 예정) 과정에서 관련 지자체와 협력해 교통정체 해소 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해 국가계획 포함을 검토할 계획이다.

    포항의 숙원사업인 영일만 대교 건설(영일만 횡단 고속도로)도 건설한다. 영일만 대교 건설사업은 2008년도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광역경제권 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로 시작된 포항-영덕 고속도로 사업의 일부 구간이다. 현재 영일만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건설 중이다. 사업구간은 포항시 남구 동해면~북구 흥해읍으로 총 사업비는 3조3689억원으로 예정됐다.

  • ▲ 포항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 조감도ⓒ중소벤처기업부
    ▲ 포항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 조감도ⓒ중소벤처기업부
    ◇ '스타트업 코리아' 청년창업 거점 육성 계획

    정부는 경북 경산시에 지역 혁신창업 공간인 스타트업 파크를 조성해 청년 창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포항에는 벤처·스타트업 제품의 초도 생산을 지원하는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도 구축한다.

    지난 2022년 경상북도와 경산시를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에 선정해, 건축 설계를 거쳐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년 12월 공사를 개시했다.

    경산시는 경산 스타트업 파크에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AC) 등 지원기관을 입주시킨다 .또한 지역 주력산업인 자율주행‧모빌리티,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창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등과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포항에는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 조성한다. 지역 제조 창업자의 첨단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생산시설 공정개발 및 제품 실증 등 벤처․스타트업 제품의 초도 생산을 지원하는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를 포항에 전국 최초로 구축하고 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 마무리가 진행되고 있다.
    완공 이후에는 첨단기술을 개발한 벤처․스타트업 약 10개사를 선정해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에 입주시키고, 2~3년간 첨단제품 생산을 위한 공정개발 지원, 생산제품에 대한 품질검증 등을 원스톱으로 한다.

    지난 3월 경북에서 나고 자란 스타트업이 경북에서 직접 투자를 받아 성장할 수 있도록 300억원 규모의 경북·전남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새롭게 선정한 바 있다.

    지난해 5개 조성된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올해 추가 3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3000억원 이상 규모의 지역 벤처펀드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와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