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수치 웃돌아…부산 5곳 1위폐업 1년새 21%↑…신규등록 59%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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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26개 건설업체가 부도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치를 넘는 것으로 5년만에 가장 많은 건설업체가 부도를 냈다.11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부도처리된 건설업체는 총 26곳으로 종합건설사 10곳, 전문건설사 16곳이었다.건설업체 부도는 2019년 49곳을 기록한 이후 △2020년 24곳 △2021년 12곳 △2022년 14곳 △2023년 21곳으로 잠시 줄었다가 올해 다시 증가하고 있다.아직 11월과 12월이 남아 있어 부도업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지역별 부도업체는 부산이 5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4곳 △경남 3곳 △경북 2곳 △광주 2곳 △대구 1곳 △울산 1곳 △강원 1곳 △충남 1곳 △전북 1곳 △제주 1곳 순으로 집계됐다.폐업 건설사도 꾸준히 늘고 있다.지난달까지 집계된 종합건설사 폐업건수는 394건으로 전년동월 326건대비 20.8% 증가했다.반면 신규등록 건설사는 줄고 있다.같은 기간 종합건설사 신규등록은 375건으로 전년동기 923건대비 59.4% 급감했다.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와 공사비 인상 등이 지속되면서 지방 중견·중소건설사들이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이 계속 쌓여 유동성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주택통계'를 보면 준공후 미분양은 1만7262가구로 직전월 1만6461가구대비 4.9%(801가구) 증가했다.건설경기 전망도 여전히 비관적이다.최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1월 건설경기 종합전망지수는 79.8로 전월대비 8.9p 높아졌지만 여전히 100에 미치지 못했다. 해당지수가 100을 넘지 않으면 건설경기 전망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기업이 많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