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북미 등 새로운 고객층 확보 주력사업 경쟁력 위해 AI 도입에도 속도“신시장 진출로 혁신 드라이브”
  • ▲ 롯데 인디아 전경. ⓒ롯데
    ▲ 롯데 인디아 전경. ⓒ롯데
    롯데그룹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달 우즈베키스탄에서 압둘라 아리포프 우즈베키스탄 총리를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가스화학, 관광, 식품 및 녹색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양국의 공동 프로젝트 강화를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됐다. 

    롯데는 현재 우즈베키스탄 관광 및 가스화학 사업에 진출한 상황이다. 롯데호텔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팰리스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화학단지 건설사업인 ‘수르길 프로젝트’에 참여해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공장을 건설했다. 

    롯데 식품 및 유통군 계열사들도 아시아 지역에서 활발하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1월 글로벌 시장 매출 2000억원에 육박하는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했다.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한화 약 330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5월 4세대 맥주 ‘크러시’를 몽골 시장에 선보였다. 

    롯데는 북미 지역에서도 모빌리티, 식품 및 관광업 등 여러 사업군에서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와 자회사 EVSIS는 지난 5월 북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미 현지 법인 ‘EVSIS America’를 설립한 롯데이노베이트는 앞서 캘리포니아주에 1000여평에 이르는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상반기 내 모든 생산 라인 가동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북미 전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지난 13일 미국 시카고에서 ‘L7 시카고 바이 롯데()’를 오픈하며 L7 브랜드 호텔의 첫 미국 시장 데뷔를 알렸다. L7 시카고는 롯데뉴욕팰리스, 롯데호텔 시애틀, 롯데호텔 괌에 이은 롯데호텔앤리조트의 네 번째 미국 체인이자 북미 최초의 L7 호텔이다.

    롯데웰푸드는 메가 브랜드 ‘빼빼로’와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 제품을 앞세워 미주 지역 공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각 40곳과 108곳의 점포를 운영 중인 글로벌 유통채널 코스트코를 통해 수출을 확대한다. 올해 1월부터 제로와 크리스피롤을 멕시코 코스트코에, 빼빼로를 캐나다 코스트코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
  • ▲ ⓒ롯데웰푸드
    ▲ ⓒ롯데웰푸드
    롯데그룹은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AI 도입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잠실점에서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AI 통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잠실점 총 여섯 곳의 안내데스크에서 일평균 약 700건의 고객 문의가 접수되는 가운데, 에비뉴엘 잠실점 1층과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위치한 안내데스크에서 해당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과일 품질 관리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올해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AI 선별 시스템을 통해 수박의 경우 미숙, 과숙, 내부 갈라짐 등 ‘수박 속’ 상태까지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가맹점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AI를 도입했다. 지난달 도입한 생성형 AI기반 챗봇 ‘AI-FC(AI Field Coach: 인공지능 운영 관리자)’ 서비스를 통해 가맹점은 기본적인 POS 사용법부터 발주, 상품, 행사 정보,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롯데온은 이달 AI 쇼핑 도우미 ‘샬롯’을 새롭게 개편해 선보였다. ‘샬롯’은 2020년 4월 롯데온 출범 당시 선보인 AI 챗봇 서비스로, 올 2월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편 및 추가했다. 

    롯데 관계자는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AI를 도입해 고객들의 쇼핑 경험을 향상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