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배출량 915만→886만톤 '성과'직접 배출량 720만→726만톤 아쉬워"탄소저감 신사업 추진동력 강화하겠다"
  • ▲ GS칼텍스의 전남 여수 올레핀 생산 시설(MFC) 전경. ⓒGS칼텍스
    ▲ GS칼텍스의 전남 여수 올레핀 생산 시설(MFC) 전경. ⓒGS칼텍스
    GS칼텍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성과에 평가가 갈린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고무적이지만 사업장 내부에서 발생하는 직접 배출량이 되레 늘었기 때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Scope1·2)은 886만6445톤(tCO2eq)으로 2022년 915만3802톤 대비 3.1%(28만7357톤) 줄었다. tCO2eq는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 등 다양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CO2) 양으로 환산한 단위다.

    2020년 779만톤 수준에서 2021년 847만톤, 2022년 915만톤 등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다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내용을 들여다보면 논란의 여지가 발생한다.

    가장 큰 문제는 사업장 내부에서 직접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온실가스는 배출이 이루어지는 곳이 내부인지, 외부인지에 따라 ‘직접 배출(Scope1)’과 ‘간접배출(Scope2, 3)’로 구분된다. Scope1은 기업이 소유·관리하는 사업장에서 직접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말하며 Scope2는 회사가 구매한 전기, 스팀 또는 증기 생성으로 인해 간접 배출되는 것을 말한다.

    Scope1·2는 기업이 통제가능한 영역으로, 탄소배출 규제에서 주요 평가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Scope1은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GS칼텍스의 지난해 Scope1은 726만3394톤, Scope2는 160만3051톤을 각각 기록했다. Scope2가 1년 새 17.8%(34만7708톤) 줄어든 반면 Scope1은 0.8%(6만351톤) 증가했다.

    GS칼텍스 노력에도 불구하고 Scope1이 2020년 610톤→2021년 655만톤→2022년 720만톤→2023년 726만톤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상대적으로 Scope2와 함께 Scope3가 감소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Scope3는 기업이 소유·관리하지는 않지만 기업 활동과 연관된 가치 사슬에서 발생하는 모든 간접적인 배출을 의미한다. 지난해 GS칼텍스의 Scope3는 1억984만3236톤으로 2022년 대비 0.3%(35만2318톤) 줄었다.

    GS칼텍스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바이오연료(Biofuel), 재활용(Recycle), 가스(Gas), 화이트바이오(White Bio), 탄소저감(Lower Carbon)’ 등 5개 테마로 전사 차원의 비즈니스 카운실(Business Council)을 신설해 탄소저감 신사업의 추진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기존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라는 역할에서 나아가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사회 건설에 기여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의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먼지(PM) 56.6톤→119.5톤 ▲황산화물(SOx) 257.4톤→350.2톤 ▲유해대기오염물(HAPs) 48.3톤→87.4톤 ▲황화수소(H2S) 1.3톤→3톤으로 증가했다. 수질오염물질 배출량도 ▲총유기탄소량(TOC) 215.7톤→277.8톤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200.1톤→232톤 등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