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빌리티쇼 참가4695 배터리 차량 구동 시연"들으면 딱 아는 완성차 기업과 논의 중"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금양 전시관 찾아
  • ▲ 4695 배터리 장착 차량 모형ⓒ금양
    ▲ 4695 배터리 장착 차량 모형ⓒ금양
    금양이 4695 배터리 고객사를 물색하는 가운데 미국 및 유럽 완성차 기업들과 공급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이광용 금양 대외협력본부장 부사장, 장호철 금양 경영기획팀 상무 등은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잠재 고객사를 묻는 질문에 "유럽, 미국 둘 다"라며 "딱 들으면 아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금양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4695 배터리는 지름 46mm, 높이 95mm의 원통형 배터리로 내년 6월부터 4695 배터리 1억개를 양산할 계획이지만 아직 고객사를 찾지 못한 상태다. 

    금양에 따르면 회사의 4695 배터리는 테슬라에 탑재되는 4680 배터리보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44% 늘려줄 수 있다.

    금양은 국내 배터리 기업 중 유일하게 부산모빌리티쇼에 참가했는데, 4695 배터리를 전기차 모형에 탑재해 구동을 시연하는 등 기술력 입증에 힘쓰고 있다. 

    금양의 4695 배터리는 미국 및 유럽 완성차 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 또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부산모빌리티쇼의 금양 전시관을 찾아 비교적 장시간 머물며 질문을 쏟아냈다. 

    정 회장은 "배터리 열관리는 어떻게 하느냐", "4695 배터리 공장이 완공되면 수출도 생각하고 있는지", "(현대차) 배터리 팀하고도 알고 계시냐" 등 상당히 구체적인 질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양은 CATL 등 중국 배터리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엔지니어들을 대거 영입해 4695 배터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광용 대외협력본부장 부사장은 "주가가 당장 3배 뛰거나 하진 않겠지만 장기적으론 오를 것"이라며 4695 배터리 성공을 자신했다. 

    금양의 주가는 지난해 15만5400원까지 치솟았다가 27일 기준 7만930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