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17%·쌈배추 26%·시금치 30% 올라장마 뒤 폭염·태풍 등에 상승세 부채질 '걱정'기름값도 오름세… 가스비·전기료 줄인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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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배추, 무 등 채소를 고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올여름 이른 폭염에 이어 장마까지 시작되면서 작황 부진에 따른 농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어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적상추 소매 가격이 100g에 1178원으로 일주일 만에 17.3%, 한 달 전보다는 35.1% 올랐다.쌈 배추는 한 포기에 3032원으로 일주일 만에 26% 올랐고, 시금치 소매가격도 일주일 전보다 30% 넘게 상승하며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당근은 ㎏당 6177원으로 일주일 새 5.6% 상승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11.5% 오른 것이고, 평년과 비교하면 74.8% 비싸다.장마가 끝난 뒤엔 무더위와 태풍 등 자연 재해로 인한 작황 피해로 생산량이 줄면서 농산물 가격이 더 오를 거란 전망에 외식 자영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물가당국 등에 따르면 장마 기간에는 농산물 가격이 전월 대비 5% 이상 오르곤 한다. 일찍 찾아온 폭염도 농산물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범으로 꼽힌다.지난달 농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13% 넘게 상승하고 이중 사과, 배 등 과실 물가는 31% 가까이 오르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기름값도 상승세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당 1682.2원으로 전주 대비 26.9원 상승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1515.0원으로 28.7원 올랐다휘발유와 경유 모두 6월 3주 차 이후 2주 연속 동반 상승 중이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세와 지난 1일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공행진 중인 기름값에 이어 다음달부터는 가스요금도 오른다. 여기에 전기료까지 인상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서민 물가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물가당국 관계자는 "날씨에 따른 농산물 가격 변동,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국내 기름값 변화 등에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물가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