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가계대출 나흘만에 2.2조원 증가주담대 8387억 증가…신용대출도 1조879억↑전세‧중도금 등 점진적 포함…DSR 산정 개편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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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달 들어 나흘 만에 5대 은행에서만 2조원 넘는 가계대출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가계대출 증가세가 더 빨라지고 있어 금융당국은 전세보증금대출 등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적용 확대를 저울질 하고 있다. 

    ◇ 금리인하 기대↑… 주담대 이어 신용대출까지 꿈틀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0조7558억원으로 지난달 말(708조5723억원) 대비 2조1835억원이나 불어났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달에도 5조3415억원 급증하면서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달 들어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진 것이다.

    주택거래 회복에 수요가 커진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감소세를 이어오던 신용대출마저 꿈틀거리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나흘 만에 주담대는 8387억원 불어났고, 신용대출은 1조879억원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증가 배경으로는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 확산이 꼽힌다. 아직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통화정책 완화를 확신하고 앞서 움직이는 분위기다. 

    여기에 더해 부동산 경기 회복과 공모주를 비롯한 국내외 주식 투자 자금 수요,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연기 등은 대출 수요를 더 자극하고 있다.

    ◇ 금감원, '모든 대출' 대상 DSR 산정 주문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파른 가운데 금융당국은 전세대출까지 DSR 규제를 확대할지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일 그동안 DSR 규제에서 제외됐던 전세대출이나 정책 모기지 등 모든 대출을 포함해 DSR을 산정하라고 은행권에 주문했다.

    현재 DSR 적용 예외 범위에 들어있는 전세대출과 정책 모기지, 서민금융상품, 중도금·이주비 대출 등도 모두 포함해 DSR을 산정해 보라는 취지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DSR 적용 확대를 앞두고 사전 준비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연초 발표한 '올해 주요 업무 추진 계획'에 전세대출에 대한 DSR 도입 방안을 담은 바 있는데, 서민 주거안정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구제적인 시행 시기를 확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