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인하가능성…전세불안·공급부족탓 상승세 지속 전망 매매수급지수 32개월만 기준점 돌파…2021년 '불장' 수준"매물 줄고 호가 올려도 바로 팔려"…'파급력 미미'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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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최근 3년만 처음으로 금리인하 검토를 공식화하면서 10월 기준금리 인하설에 힘이 실렸다. 시장과열 우려로 금리인하 예상시점이 3분기에서 4분기로 미뤄졌지만 이미 매수심리에 불이 붙은 만큼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게 업계 중론이다.12일 금융·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시기는 빠르면 10월, 늦어도 11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한은은 금리인하 조건으로 '집값안정'을 내걸었다.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인하가 어렵다며 부동산시장에 '견제구'를 날린 셈이다.하지만 이미 전세시장 불안과 집값 추가상승 기대감, 주택공급 부족 등 요인으로 매수심리가 달아올라 집값상승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실제 거래시장 분위기도 확연하게 달라졌다는게 공인중개소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서초구 C공인 관계자는 "강남권 고가단지들은 대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하지만 금리인하 시그널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금리인하만으로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는 보기 어렵고 원래 가치를 재평가받는 과정인 것"이라고 말했다.집값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서울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3구 지역에선 금리인하가 가시화하기 시작한 2분기이후로 신고가 거래가 쏟아지고 있다.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신반포팰리스' 전용 133㎡는 지난달 19일 종전최고가보다 2억원 뛴 42억30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는 지난달 14일 35억8000만원에 새주인을 맞았다. 종전최고가대비 무려 7억5000만원이나 뛴 거래가다.강남3구외 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다.동작구 D공인 관계자는 "'던지기 매물'이 쌓였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시장분위기가 꽤 나아졌다"며 "인프라가 좋고 상대적으로 신축인 단지는 호가를 조금 올려도 매물이 바로바로 소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아무래도 금리인하로 이자부담이 줄면 거래가 더 살아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은평구 N공인 관계자는 "거래성사 여부를 떠나 일단 매수문의 자체가 많이 들어온다"며 "살려는 사람이 없어 집주인들이 쩔쩔매던 지난해와는 상반된 양상"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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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매수심리 회복세는 통계로도 확인된다.집값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부동산심리지수는 2021년 불장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7월 2째주 서울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2.2로 집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해당지수는 지난주 100.4을 기록하며 시장활황기였던 2021년 11월이후 2년8개월만에 기준점 100을 돌파했다.전국 매매수급지수는 92.9로 아직 기준점엔 못미쳤지만 최저점을 찍은 2022년 12월5째주 70.2에서 상당부분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또다른 부동산 주요 심리지표인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에서도 매수심리 회복세가 눈에 띈다.지난달 전국 부동산 매매가격 지수는 99.4로 직전월 93.3대비 1.1p 상승하면서 기준점(100) 돌파를 목전에 뒀다.지난해 12월 82.2까지 떨어졌던 해당 지수는 올해 들어 88.1로 상승 전환한 후 지난달까지 6개월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김은실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저리대출 등 영향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줄었고 전셋값이 계속 상승하면서 매매전환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이에 더해 서울 및 수도권 일부지역의 공급감소 불안감이 매수세를 자극해 거래 및 가격 상승을 이끄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금리인하 파급력이 예상보다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인하가 실행되더라도 그 폭은 완만할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가 0.5% 떨어진다고 해서 주택매매가 드라마틱하게 늘어난다고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