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지난 13일 유세 중 피격트럼프 집권, 국내 방산업계 긍정 요소 전망방산업계, 기대감 나타내면서도 신중 입장우크라이나 전쟁 조기종료 등 악재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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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방산업계는 수혜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향후 흐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하던 중 피격을 당했다. 그는 총격 직후 귀에 피를 흘렸지만 치료를 받고 병원에서 퇴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대선후보 첫 TV 토론에서 상대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압도했다. 여기에 이번 피격 사태가 지지자 결집 효과로 이어지면서 트럼프 당선이 유력해지는 분위기다.이로 인해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국내 방산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강조하고, 리스크를 동반한 파격 행보를 보이는 그의 성향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시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정세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의 분담금 축소 과정에서 동맹국들의 방위 부담은 증가하며, 국내 방산의 수출 증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나승두 SK증권 연구원도 “국내 방위산업도 미국 대선 결과의 향방에 큰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된다면 국내 방산 업체들의 성장 모멘텀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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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트럼프가 ‘시한폭탄’ 같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높아지는 긴장감이 글로벌 방위 산업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국내 방산업계는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방산업체 관계자는 “트럼프의 당선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아직 대선이 끝난 건 아니다”라면서도 “결과가 나오면 대응해 나가겠지만 수혜 기대감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답변했다.반면, 트럼프 집권이 한-미 방산협력 후퇴,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 또는 중단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방산업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산업연구원이 지난달 11일 발표한 ‘미국 대선 향방에 따른 방위산업 영향 및 대응 과제’를 보면 트럼프 집권 시 국내 방선업체들은 미국이 자국이기주의, 고립주의로 선회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산업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료 가능성은 국내 방산 수출의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중동 등의 지역에서 미국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방산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잠식당할 위험도 존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