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VCM 엄숙한 분위기 속 진행기존사업∙글로벌∙신사업∙재무 4가지 영역 강조‘가치경영’ 달성 위한 경영방침 제시“예상하지 못한 위기에도 이를 극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
  • ▲ 롯데는 19일 그룹 경영방침과 중장기 전략 논의를 위해 '2024 하반기 VCM'을 개최했다. 이날 롯데는 VCM에 앞서 스타트업의 혁신 DNA를 경험할 수 있는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고해상도 AR용 글래스 생산 스타트업 '레티널'의 기술 설명을 듣고 있다. ⓒ롯데
    ▲ 롯데는 19일 그룹 경영방침과 중장기 전략 논의를 위해 '2024 하반기 VCM'을 개최했다. 이날 롯데는 VCM에 앞서 스타트업의 혁신 DNA를 경험할 수 있는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고해상도 AR용 글래스 생산 스타트업 '레티널'의 기술 설명을 듣고 있다. ⓒ롯데
    “예상치 못한 위기 발생해도 이를 극복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19일 열린 ‘2024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그룹 경영 목표인 ‘지속가능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달성하기 위해 강력한 실행력 발휘를 당부했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이날 열린 VCM은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시종일관 엄중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먼저 롯데는 이날 VCM에 앞서 스타트업의 혁신 DNA를 경험할 수 있는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Investment Showcase)’를 마련했다.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는 롯데의 경영진이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이들과 신규 사업 또는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한 행사다. AI 기반 콘텐츠 제작, 사물인터넷(IoT) 기반 초소형 점포, 자율주행 로봇,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16개 유망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VCM은 ‘스타트업의 위기 극복 및 재도약 사례’라는 주제의 외부 강연으로 시작했다. 이어 올 상반기 경영실적을 돌아보고 목표 달성을 위한 하반기 경영 방침을 공유했다.

    신 회장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도 경영목표 달성 및 재도약을 위해 경각심을 높여줄 것을 단호하게 당부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하반기 경영방침으로는 ▲기존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에서의 안정적 수익 창출 ▲미래 성장을 위한 고부가 사업 확대 ▲재무 건전성 관리 강화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신 회장은 ‘혁신자의 딜레마(Innovator’s Dilemma)’를 인용하며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 선도 지위를 잃어버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과 시장 변화 대응을 위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그 수단으로 AI(인공지능)를 적극 검토하고 관련된 본원적 전략 과제의 신속한 추진도 요청했다.

    또한 글로벌 사업에서 올해 상반기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한 인도 및 동남아시아의 사업을 소개하는 한편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을 진정성 있게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그룹 전반에 고부가 사업 확대를 주문했다.

    바이오 CDMO, 전기차 배터리 소재,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 노력을 예시로 들었다. 재무 측면에서는 고금리, 지정학적 이슈 등 외부 리스크가 과거보다 높아진 상황이라고 언급한 후 주요 투자 의사결정시 더욱 면밀하고 철저한 사업성 검토를 당부했다.

    경영방침을 실행하기 위해 CEO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며 “CEO들은 회사 경영에 무한 책임을 져야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인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우리에게는 과거 수 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역사와 열정이 있다”며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지속성장하는 그룹을 만드는데 앞장서 달라”는 당부로 VCM을 마무리했다.
  • ▲ 신유열 전무. ⓒ서성진 기자
    ▲ 신유열 전무. ⓒ서성진 기자
    한편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도 지난 1월 열린 상반기 VCM에 이어 이날 하반기 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신 전무는 지난해부터 국내외에서 열리는 각종 롯데 관련 행사에 참여하며 경영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이날도 오후 1시 회의가 시작되기 약 10분 전 잠실 롯데호텔 월드 정문으로 입장해 취재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