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일반석 라면 제공 중단… "난기류 증가세 대응 차원"

대한항공은 이달 15일부로 장거리 노선 기내 간식 서비스를 개편한다고 1일 밝혔다.

장거리 노선의 일반석 라면 서비스를 중단하고 이를 다채로운 간식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번 간식 서비스 개편은 난기류 증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해 난기류 발생 수치는 2019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 서비스의 경우 뜨거운 물로 인한 화상 사고가 빈번하다. 특히 일반석에서는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 여러 개를 한꺼번에 옮겨야 하고, 승객들도 밀집돼 있어 화상의 위험이 더 크다.

대한항공은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라면 서비스를 다양한 간식으로 대체하고 난기류로 인한 기내 화상 사고 방지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제공되던 샌드위치에 더해 콘덕, 피자, 핫포켓 등 맛있고 포만감 있는 기내 간식을 새롭게 선보이며 기내 안전과 승객 만족도 모두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개편으로 한국 출발편에는 콘덕 또는 피자가, 해외 출발편에는 핫포켓이 탑재될 예정이다. 핫포켓은 파이 껍질 속에 다양한 속을 채운 해외 인기 간식이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일반석 승객들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간식을 취식할 수 있도록 기내 '셀프 스낵 바'를 도입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셀프 스낵 바 제공 간식도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안전하면서도 고객의 편의와 만족도까지 높일 수 있는 서비스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