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배터리사업 협업관계 구축을 위한 MOU 체결배터리 생태계 전반의 공급망·물류 운영 최적화
  • ▲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오른쪽)와 바오웨이 화유리사이클 대표. ⓒ현대글로비스
    ▲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오른쪽)와 바오웨이 화유리사이클 대표.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EV) 배터리 원소재 생산기업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EV 사용 후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화유코발트의 100% 자회사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이하 화유리사이클)와 'EV 배터리사업 협업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화유코발트는 배터리 원소재인 코발트의 세계 1위 생산 업체다. 또 하이니켈 전구체 세계 2위, 하이니켈 양극재 세계 3위 등 다른 원소재 측면에서도 높은 생산능력을 갖췄다.

    지난 1일 중국 저장성 화유리사이클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바오 웨이 화유리사이클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외 전력저장장치(ESS)사업 ▲글로벌 EV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 구축 ▲배터리 제조 원부자재 및 재활용 자원 등 배터리 생태계 전반의 공급망관리와 물류 운영의 최적화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화유리사이클의 EV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역량 및 관련 네트워크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화유리사이클은 중국 내 100여개 거점에서 EV 사용 후 배터리를 회수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거점 운영 및 공급망 관리 노하우 등을 공유받아 더 효율적인 배터리 회수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현대글로비스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화유리사이클이 추후 현대글로비스와 재사용 사업을 위해 협업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배터리의 용량수명(SOH)을 15초 만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 및 다수의 가정·산업용 전력저장장치(ESS) 제품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당사가 보유한 물류경쟁력과 화유리사이클의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역량이 시너지를 이뤄 배터리 자원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인 수요부진(캐즘)에 빠진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장기적으로 전기차 판매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유럽연합의 관련 정책 강화로 글로벌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연평균 17% 성장해 2030년 424억달러, 2040년 2089억달러(약 263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현대글로비스는 EV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기업 및 지자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EV사용 후 배터리 전략적 회수 거점 설립 ▲전처리 기술확보 및 개발 ▲배터리 전용 물류 공급망 최적화 등 관련 기술을 내재화 및 확대해 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