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캐시카우 흥행에 호실적넷마블, '아스달 연대기', '나혼렙' 등 신작에 영업익 흑자전환 예상엔씨, 전체적 게임 매출 부진으로 영업익 전년비 74.9% 뚝3N, 장르 및 플랫폼 다변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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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게임사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이 올 2분기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넥슨과 넷마블은 신작 흥행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는 반면, 엔씨소프트는 신작 부진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5일 엔씨를 시작으로, 8일 넥슨·넷마블의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엔씨는 2분기 영업이익 88억원, 매출 368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4.9%, 16.2% 줄었다. 전반적인 게임 매출 부진과 맞물려 희망퇴직 위로금 지급, 신작 마케팅비 증가 영향이 기인했다. 다만, 인건비를 지난해보다 10% 줄이는 등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적자 전환은 간신히 면했다.실제 전체 매출의 59%를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 매출은 218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3%, 지난해보다 27% 쪼그라들었다. PC 게임 매출 역시 862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 작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마케팅비는 게임 업데이트와 신규 게임 광고 집행 등으로 지난해 대비 42.1%, 전 분기 대비 152% 증가한 174억원을 기록했다.반면 넥슨은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2분기 매출 1040억엔(약 9449억원), 영업이익 270억엔(약 2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넥슨의 캐시카우인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온라인' 등 기존 게임의 꾸준한 흥행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지난 5월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 게임은 출시 1개월 만에 2억 7000만달러(약 3743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다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한 '데이브 더 다이버'와 '더파이널스' 등의 글로벌 흥행도 반영됐다. 넥슨 최초의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의 경우 지난달 출시 직후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넷마블도 신작이 잇따라 호평을 받으면서 고른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2분기 매출은 7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67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올 초부터 선보인 '아스달 연대기'를 비롯해 '나 혼자만 레벨업(이하 나혼렙)', '레이븐2' 등 대형 신작의 흥행이 반영된 결과다.나혼렙의 경우 지난 5월 출시 첫날 매출 140억원, 일일 사용자 수는 약 75만명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차증권은 넷마블이 나혼렙을 통해 2분기 최소 2000억원의 매출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크로스 플랫폼을 앞세운 아스달 연대기와 대형 MMORPG 레이븐2 역시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한편, 3N은 하반기에도 신작 개발에 올인, 흥행 몰이를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엔씨는 오는 28일 한국·일본·대만 시장에 신작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을 출격한다. 9월 17일에는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 여기에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시장 확장을 위해 스웨덴 소재 슈팅게임 전문 개발사 문로버게임즈, 국내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판권 및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넥슨도 하반기 '퍼스트 디센던트',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 '아크 레이더스' 등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 최초의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의 경우 지난 6월 2일 글로벌 정식 출시 이후 게임 플랫폼 스팀(PC)에서 동시 접속자 22만명과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넷마블 역시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를 비롯해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총 4종의 기대작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방치형 RPG 게임인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이용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 역성장과 시장 구성 변화 등 불황 속에서도 신작 흥행이 2분기 실적을 갈랐다"며 "장르 및 플랫폼 다변화를 통한 이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흥행의 관건"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