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312억원, 당기순손실 1492억원"유가·환율 상승 및 운항비용 증가 영향"
  • ▲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1조7355억원, 영업손실 312억원, 당기순손실 149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2분기 중 최대 실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여객 노선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라고 밝혔다.

    다만 유가·환율 상승 및 운항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312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적자 전환은 ▲유가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 ▲일시적 인건비 지급 증가 ▲사업량 증가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정비비·운항비용의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류비의 경우 전년 대비 861억 증가하며 전체 영업비용의 3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임금 인상 소급분 지급 등에 따른 일시적인 인건비 증가분 519억도 추가됐다.

    1492억원으로 집계된 당기순손실 역시 지속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발생한 외화환산손실 856억원이 반영돼 적자폭이 증가한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2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조1319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뉴욕 ▲시애틀 등 미주 장거리 노선의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도야마 ▲아테네 ▲베네치아 등 고수익 부정기 운항을 실시했다.

    2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1% 늘어난 42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주 노선 화물기 공급 증대를 통한 전자상거래와 전자제품, 계절성 신선화물의 수요 유치 확대 및 유럽·일본 노선 신규 수요 발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뉴욕, 로마 등 주요 장거리 노선 공급 확대와 더불어, 성수기(7~8월) 북해도, 다낭, 멜버른 등 주요 관광노선의 부정기편 운항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화물 사업은 휴가 시즌 비수기(7~8월) 단발성 수요를 확보하고, 9월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유치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하계 최대 성수기 및 추석 연휴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다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