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6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발표6월말 국내은행 연체율 0.43%…전월대비 0.09%p↓신규연체 4000억원 감소… 연체채권 정리 2.4조 증가
  • 지난 6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연체 발생액이 소폭 줄고, 은행들이 분기말을 맞아 대대적인 연체채권 정리에 나선 영향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2%로 전월 말(0.51%) 보다 0.09%포인트(p) 하락했다. 전년 동월 말과 비교하면 0.07%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6월말 연체율은 신규발생 연체채권이 감소하고,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확대되면서 전월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서 “통상 분기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 확대로 연체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6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2조3000억원)은 전월 대비 4000억원 감소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4조4000억원원)는 같은 기간 2조4000억원 늘어났다. 

    신규연체율은 0.10%로 전월(0.12%)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 말과 비교하면 0.01%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6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46%로 전월말(0.58%) 대비 0.12%포인트 낮아졌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04%로 같은 기간 0.01%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과 중소법인 대출도 각각 0.14%포인트, 0.17%포인트 내렸다. 개인사업자 대출 역시 같은 기간 0.12%포인트 연체율이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를 기록하며 전월말(0.42%) 대비 0.06%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로 0.03%포인트,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71%를 기록하며 0.14%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취약자주에 대한 채무조정 등을 활성화하고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